리사 수 AMD CEO가 컴퓨텍스 2024에서 새로운 AI 칩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AMD)
리사 수 AMD CEO가 컴퓨텍스 2024에서 새로운 AI 칩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AMD)

AMD가 엔비디아를 추격하기 위해 올 4분기에 새로운 인공지능(AI) 가속 칩을 출시한다. 또 엔비디아처럼 매년 새로운 AI 칩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은 3일 리사 수 AMD CEO가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에서 엔비디아에 도전할 2년 간의 AI 칩 개발 일정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수 CEO는 'MI300' 시리즈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MI325X'라는 새로운 AI 칩을 2024년 4분기에 출시한다. 이 칩은 기존 버전에 비해 추론에서 35배 더 나은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차세대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는 'MI350' 시리즈는 2025년에, 'MI400' 시리즈는 2026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수 CEO는 “AI는 우리의 최우선 과제이며, AI가 거의 모든 비즈니스를 변화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하며 컴퓨팅 시장의 모든 부분을 재편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업계에서 믿을 수 없을 만큼 흥미로운 시기의 시작에 서 있다”라고 말했다,

또 제품 출시 주기를 1년으로 좁힌 데 대해서는 "이 연간 흐름은 시장이 더 새로운 제품과 더 새로운 기능을 요구하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라며 "매년 우리는 항상 가장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를 보유하는 차세대 혁신을 이루겠다"라고 밝혔다.

AMD는 엔비디아 추격 그룹 중 가장 큰 진전을 보이고 있다. AMD는 올해 AI 가속기 판매 목표를 40억달러(약 5조5000억원)로 늘렸다 .

물론 AI 칩 분야에서는 거의 아무 실적도 없었던 지난해보다는 급격한 성장이지만, 여전히 엔비디아와는 격차가 크다. 추정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데이터 센터 사업부만 연간 매출이 1000억달러(약 138조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AMD와 인텔의 총 연간 매출을 합친 것보다 높다.

한편 AMD는 이날 차세대 AI 노트북을 위한 '라이젠(Ryzen) AI 300' 시리즈와 새로운 데스크톱용 '라이젠 9000' 시리즈도 공개했다.

AI 300은 퀄컴의 '스냅 드래곤 X'와 인텔의 '루나 레이크(Lunar Lake)'와 경쟁할 제품이다. 또 수 CEO는 라이젠 9000에 대해서는 "게임 및 콘텐츠 제작을 위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소비자 PC 프로세서”라고 설명했다.

두 라인 모두 7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는 AMD가 4월에 AI 워크로드를 실행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세서 노트북용 '라이젠 프로 8040'과 데스크톱용 '라이젠 프로 8000'을 발표한 지 두달도 채 안 돼서 나온 것이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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