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가 지난해 비밀리에 인공지능(AI) 군용 드론 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AI를 활용해 타격 목표물을 정확하게 찾는 유도 드론 개발을 목표로 한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6일(현지시간) 애릭 슈미트가 지난해 AI 군용 드론 회사 ‘화이트 스토크’를 설립하고, 지난 몇 달 동안 애플, 스페이스X, 구글 등에서 약 12명의 직원을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 회사의 이름은 ‘프로젝트 이글’로 변경됐으며, AI를 활용해 드론이 전장에서 목표물을 정확히 찾도록 돕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실리콘 밸리에 있는 슈미트의 가족 사무실인 힐스파이어와 우크라이나에서 AI 유도 드론을 테스트해 왔다.
과거에 정부 보안 인가를 받았던 슈미트는 최근 미국 의원들에게 우크라이나에 610억달러의 군사 자금을 제공하는 외국 원조 패키지 승인을 촉구했으며, 전선에도 방문한 바 있다.
드론 개발은 주목할 만한 인재들을 지속적으로 영입하면서 진전됐다. 이 회사는 지난 몇 달 동안 애플, 스페이스X, 구글, 연방 정부 기관, 그리고 슈미트의 자선 단체인 슈미트 퓨처스에서 최소 12명의 직원을 영입했다. 이들의 전문 분야는 기계 학습, 항공우주, 공급망 및 조달에 걸쳐 있다. 이러한 전략적 채용은 대학 및 AI 해커톤에서의 인재 모집과 함께 이루어졌으며, 일부 해커톤은 슈미트가 직접 주최하기도 했다.
슈미트는 구글을 떠난 후 국방부 혁신 위원회와 국가 AI 안보 위원회 의장을 역임했다. 군사 문제와 AI는 슈미트가 오랫동안 열정을 쏟아온 분야다.
한때 공상과학 소설처럼 보였지만 AI는 이미 현대 전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와의 전쟁 중에 AI를 사용하여 공격할 목표를 식별했다고 전해진다.
일부 전문가들은 AI가 전쟁 시 의사 결정을 혁신하고, 군사 지도자들이 미래 분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전략적으로 시뮬레이션하면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전투에서 AI의 급속한 도입에 대해 경고하며, 법적 및 윤리적 고려 사항이 AI를 통제할 만큼 충분히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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