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주 한국 IBM 대표가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이은주 한국 IBM 대표가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IBM(대표 이은주)이 자동화 기반의 인공지능(AI) 기업으로 나아간다고 선언했다.

한국IBM은 13일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AI 중심의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최근 발표한 왓슨x 플랫폼 관련 기술을 소개했다.

특히 B2B 사업 전략으로 자동화와 개방성, 신뢰성 등을 강조했다.

이은주 한국IBM 대표는 "향후 5년 내 생성 AI를 통해 만들어질 애플리케이션의 개수는 10억개에 달할 것"이라며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및 경쟁력 제고는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말했다.

완제품 AI보다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인프라와 플랫폼, 보안의 이점을 모두 갖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도 자동화 전략의 일환이다. 최근 하시코프 인수도 이런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핀옵스(FinOps)'도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핀옵스는 클라우드에서 비용이 어떻게 지출되고 있는지, 사용량은 어떻게 되는지 등 구체적인 청구 내용을 제공해 주는 서비스다.

현재는 'IBM콘서트'의 형태로 생성 AI 문제 예측 및 분석 등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IBM 내부에서 활용 중이며, 이전에는 모두 수동으로 처리했던 규정 관련 업무 시간을 25%까지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터보노믹, 인스타나 등 다양한 솔루션과 플랫폼을 이용해 자동화를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자체 레드팀 결과
자체 레드팀 결과

이어 '개방성'과 '신뢰성'을 강조, 데이터와 학습 방법, 모델 등을 공개해 투명성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IBM은 본사 내부에 윤리위원회 등 프라이버시 전문가 인력을 갖춰 '신뢰할 만한 데이터'를 선별해 사용 중이다. 지난해 공개한 모델 '그래나이트 13B'의 경우도 자체 거버넌스를 거쳐 최초 학습 데이터에서 3분의 2 정도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특히 내부 레드팀을 통해 대형언어모델(LLM)의 안전성을 자체 기준으로 판단, 그래나이트가 라마2 등 타 모델보다 높은 AI 안전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모델 및 데이터 관련 사항은 모두 테크니컬 리포트로 공개 중이다.

이렇듯 자동화, 신뢰성, 개방성을 모두 갖춘 뒤엔 '기업 혁신'이 따라온다고 강조했다. 최근 IBM은 하나의 GPU로 작동이 가능한 매개변수 80억~340억개의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기업의 편리성에 초점을 맞췄다.

모델 학습 기간을 단축하는 '인스트럭트랩' 메소드를 개발해 사용성을 입증했다. 현재는 잘 사용하지 않는 프로그래밍 언어인 '코볼(COBOL)' 관련 데이터를 인스트럭트랩 메소드로 그래나이트에 학습한 결과, 학습 기간을 9개월에서 1주까지 단축했다고 소개했다.

왓슨x 플랫폼을 통해 왓슨X AI와 그래나이트 등 여러 모델을 툴킷으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내부에서 미세조정 및 오픈소스 모델과 자체개발 모델의 사용도 가능하다.

이은주 한국IBM 대표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공기업 전용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 IBM 기술력을 사용하기도 했다"라며 "앞으로도 LLM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에코시스템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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