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적 어려움과 일부 직원 이탈로 회사 매각까지 검토했던 스태빌리티 AI가 새로운 CEO 임명과 함께 자금 지원을 받게 되며, 위기에서 탈출하게 됐다.
디 인포메이션은 21일(현지시간) 시각효과 회사인 웨타디지털의 전 CEO 프렘 아카라주가 스태빌리티 AI의 새 CEO에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아카라주 CEO는 전 페이북 회장이자 냅스터 창립자로 잘 알려진 션 파커가 이끄는 투자자 그룹의 일원이다. 투자자들은 신임 CEO 임명과 동시에 현금 지원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파커는 스태빌리티 이사회 의장 자리에 앉을 예정이다.
이로써 이마드 모스타크 전 CEO 퇴임 이후 3개월 만에 투자자들이 회사를 장악하게 됐다. 지난 분기 수익 500만달러(약 70억원) 미만에 3000만달러(약 417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은 회사도 자금 지원으로 힘을 얻게 됐다.
이미지 생성 AI '스테이블 디퓨전'으로 유명한 이 회사는 '챗GPT' 등장 이전에 이미 유니콘에 오르며 각광받았다. 누적 투자 금액도 1억100만달러(약 1530억원)를 넘는다.
이후 유료 서비스를 출시하고 언어 및 영상 모델 등으로 확장하는 등 꾸준히 제품을 내놓았지만, 수익 창출에 실패하며 현재 1억달러 이상의 빚까지 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회사 매각에 나섰다는 보도까지 등장했다.
특히 모스타크 전 CEO는 투자자인 코아추나 라이트스피트 벤처 파트너와 잦은 갈등을 일으킨 끝에, 지난 3월 사퇴했다.
한편 스태빌리티는 현재 직원 수가 170명이다. 이 중 핵심 엔지니어가 70~80명 정도로 알려졌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