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검색을 도입한 '빙' 검색을 공개했다. 지난해 5월 빙에 'GPT-4'를 결합한 이후 1년 2개월 만의 업데이트 발표로, 구글의 'AI 개요'를 추격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MS는 24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빙 생성 검색(Bing generative search)'를 소개했다.
현재 소수의 사용자에게만 제공되는 빙 생성 검색은 기존 GPT-4를 통한 검색 결과에 대형언어모델(LLM)과 소형언어모델(sLM)을 결합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검색 쿼리를 이해하고 웹에서 수백만개의 정보 소스를 검토해 주제와 관련된 즉각적인 요약과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내용은 구글의 AI 개요와 비슷하다. AI가 생성한 설명과 함께 링크와 출처 등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하지만 정확히 어떤 모델을 조합하는 지는 밝히지 않았다. 또 이 서비스를 언제 어떤 방식으로 정식 출시할지에 대해서도 언급이 없다.
대신 "이것은 빙에서 검색 환경을 진화시키는 또 다른 중요한 단계이며, 우리는 이 여정 전반에 걸쳐 피드백을 받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이것을 천천히 출시하고 있으며, 시간을 들여 피드백을 수집하고, 테스트하고, 배우고, 더 광범위하게 제공하기 전에 훌륭한 경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몇달 동안 더 많은 업데이트를 공유하기를 기대한다"라는 게 전부다.
1년 넘도록 잠잠하던 빙 검색이 다시 등장했다는 것은 구글 AI 개요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퍼플렉시티 등까지 가세, 더 이상 AI 검색을 방치할 수 없게 됐다.
구글처럼 잘못된 검색 결과로 인해 비난받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MS가 지난해 2월 처음으로 AI를 도입한 빙 검색을 공개하던 당시에도 잘못된 답이 많다는 지적을 받았다. 여기에 AI 검색이 주를 이루면, 각 웹사이트의 트래픽이 떨어진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서 MS는 "빙에서 정확도를 최적화하기 위한 방법을 개선, 검색에서 LLM 사용을 계속 발전시키면서 이러한 통찰력을 적용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생성 검색이 게시자의 트래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계속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라며 "초기 데이터에 따르면 생성 검색은 웹사이트 클릭 수를 유지하고 건강한 웹 생태계를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