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인공지능(AI) 회사인 xAI에 50억달러(약 7조원)를 투자할 계획으로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다. 결과는 당연히 머스크의 승리였고, 이제는 이사회 승인을 거쳐 투자를 확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25일(현지시간) X(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대중이 xAI 투자를 찬성하는 듯하다"라며 "테슬라 이사회와 논의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X에서 실시한 온라인 투표 결과에 따른 것이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가 xAI에 50억달러를 투자해야 할까"라며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투자는) 이사회 승인 및 주주 투표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는 단지 의향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표는 3시간만에 40만명의 참여를 이끌었고, 하루 동안 95만8086건이 기록됐다. 최종 결과는 찬성 67.9%다. 이는 투표 초기의 70%보다 약간 내려간 수준이다. 

(사진=X, Elon Musk)
(사진=X, Elon Musk)

투표는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직후에 이뤄졌다. 테슬라가 xAI에 5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은 컨퍼런스콜에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주주들은 테슬라가 xAI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지, 또 그록을 테슬라 차량에 통합할 생각이 있는지 등을 물었다.

이에 대해서 ”테슬라는 xAI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실제로 자율주행을 발전시키고 테슬라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됐다"라며 "xAI 투자는 주주 승인이 필요하다. 주주가 원한다면 나는 확실히 지지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CNBC는 머스크의 회사들은 종종 서로 협력하고 돈을 지불하지만, 규모가 수십억달러에 달하지는 않았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xAI에 투입되는 자금은 엄청나다. 멤피스에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GPU를 사들이기 위해 100억달러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xAI는 지난 5월 라운드 B 투자를 통해 무려 60억달러의 자금을 모았다. 따라서 수십억달러의 추가 자금을 어떻게 확보할지 관심이었는데, 이를 테슬라의 투자로 충당하게 된 셈이다.

이사회 통과는 형식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테슬라 이사회는 머스크를 반대하는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한다고 비난받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머스크 CEO의 계획은 현재 학습 중인 '그록 3'를 10만개의 GPU로 학습, 내년에는 오픈AI의 모델을 뛰어넘는 것이다. 또 현재는 엔비디아의 'H100' GPU를 사용 중이지만, 점차 최슨 'B200'으로 교체하고, 규모도 확장할 생각이라고 밝혀 왔다. 이 때문에 xAI 투자 규모는 점점 확대될 예정이다.

한편 머스크 CEO는 테슬라가 사용할 GPU와 주요 연구 인원을 xAI로 빼돌린다는 이유로 일부 주주들로부터 고소를 당한 상태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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