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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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5년 만에 가장 낮은 이익 마진률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2분기 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예상한대로 모든 관심은 자율주행과 로봇에 몰렸고, 일론 머스크 CEO도 그 외의 사업 분야는 "잡음 속에서 진행된다"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로이터와 테크크런치 등은 23일(현지시간) 테슬라가 2분기 매출 255억달러(약 31조원)로 지난해 동기와 시장 예측보다 약간 높은 수치에 머물렀다고 보도했다.

2분기 순이익은 14억8000만달러로, 1년 전의 27억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다. 특히 마진율은 14.6%로  5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전기차 수요를 살리기 위해 가격을 인하하고 AI 프로젝트에 대한 지출을 늘린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적 부진은 이미 예상됐던 바로, 전기차는 더 이상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다.  2025년 상반기에 더 저렴한 모델을 포함한 신차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비용 절감 효과가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CEO는 2024년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하며, 대신 더 비싼 사이버트럭과 차세대 모델로 반등을 노린다고 전했다.

특히 이런 전기차의 상황은 "잡음 속에서(in the noise)" 진행된다고 밝히며, 테슬라의 장기적 가치는 자율주행과 휴머노이트 로봇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8월8일에서 연기된 로보택시 프로토타입 공개일을 10월10일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공개를 몇달 뒤로 미루면서 로보택시를 개선하고 몇가지 다른 사항을 추가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사항'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또 첫번째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올해 말까지는 가능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2025년에도 가능할 수 있으며, 자신의 예측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덧붙였다.

휴머노이드 '옵티머스'에 대해서는 전날 공개한 것처럼 내년 소수를 생산해 테슬라 작업 라인에 배치한 뒤 2026년부터 대량 생산으로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토마스 몬테이로 인베스팅닷컴 수석 분석가는 "테슬라 투자자들은 회사 역사상 어느 때보다도 결과가 필요하다. 휴머노이드와 로보택시 모두 결과가 빨리 나와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테슬라 주가는 장외 거래에서 8% 하락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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