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X, Tesla Optimus)
(사진=X, Tesla Optimus)

테슬라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개발에 사용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모션캡처 수트 노동자를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시급은 48달러(6만3800원)에 달한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19일 테슬라가 옵티머스를 훈련하기 위해 모션 캡쳐 슈트를 입고 움직이는 사람들을 50여명 고용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로봇용 AI를 학습하기 위한 영상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것이다. '데이터 수집 운영자'라는 타이틀이 붙은 이 직무는 시간당 25.25달러(3만3000원)에서 48달러(6만3800원) 사이의 시급을 받는 정규직이다. 

업무는 만만치 않다. 하루 7시간 이상 모션캡처 수트와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착용하고 테스트 경로를 따라 걷고 지정된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이후 수집한 정보를 분석하고, 관련 보고서를 장비와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일부 작업도 처리해야 한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과 비슷한 키 170~180cm가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수트 크기에도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또 장시간 모션캡처 수트와 VR 헤드셋을 착용하면서도 방향 감각 상실과 'VR 멀미 증상'을 견딜 수 있는 것이 조건이다.

이와 관련, 테슬라는 지난해 모션캡쳐 수트로 로봇 디지털 트윈을 작동하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모션수트 작업은 일반적이지만, 테슬라의 이번 작업은 그리 흔한 일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애니매시 가르그 엔비디아 연구원 겸 로봇공학 교수는 "옵티머스의 훈련을 위해서는 수십만~수백만 시간 분량의 데이터가 필요할 것"이라며 "특히 옵티머스 로봇은 맞춤 제작 및 조립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라고 추정했다.

또 조나단 에이트켄 셰필드대학교 로봇 전문가는 "로봇 훈련에 모션캡처 수트와 원격 조작을 사용하는 것은 처음이 아니지만, 테슬라는 대규모로 다양한 일반화된 작업을 수행하려고 시도한 최초의 기업 중 하나"라고 말했다. 제조업 로봇은 한두가지 작업에만 특화된 것이 일반적이라는 말이다.

한편 일론 머스크 CEO는 지난달 옵티머스를 내년 중 소량 생산, 제조 라인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사 판매는 2026년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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