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논란이 된 인공지능(AI) 기능 ‘리콜(Recall)’을 10월부터 윈도우 사용자들에게 선보인다. 이에 따라 내년쯤에는 정식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CNBC는 21일(현지시간) MS가 '코파일럿+ PC'에 적용되는 리콜을 10월부터 테스트용으로 출시한다고 보도했다. 윈도우 기능을 베타 테스트 형태로 미리 써볼 수 있는 윈도우 인사이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들이 대상이다.
리콜 기능은 PC에서 수행한 거의 모든 것을 스크린샷으로 캡처, 나중에 검색을 통해 작업 내용을 빠르게 찾아볼 수 있게 한 기능이다.
AI가 일정 주기로 자동으로 PC 화면을 스크린샷으로 찍어, 사용자가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날 때 과거에 검색했던 페이지나 저장했던 이미지를 알아서 찾아주는 방식이다.
당초 6월 출시 예정이었으나 보안 문제로 보류됐다.
전문가들은 사용자가 선택을 하지 않았는데도 리콜이 이미지들을 캡쳐하는 것에 따른 우려를 제기했다. 또 이 기능의 데이터베이스가 암호화되지 않아, 악성 프로그램이 접근할 수 있다는 점도 발견됐다.
MS는 이제 리콜 기능을 원하는 사용자만 쓸 수 있도록 기본 설정을 ‘비활성화’로 출시하기로 했고, 데이터베이스를 암호화하며, 생체 인증 기능인 ‘윈도우 헬로’를 도입하는 등 갖가지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리콜 기능에 추가 변경 사항이 있는지 또는 작동 방식이 변경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MS는 보안이 여전히 최우선 과제라며, 10월 윈도우 인사이더에게 공개될 때 자세한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정식 출시 일정은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이번 테스트 지연으로 리콜의 정식 출시는 올해를 넘긴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는 MS가 보통 새 기능을 몇주에서 몇달간 테스트한 후 정식 출시하기 때문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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