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 전 발표돼 논란을 일으켰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리콜(Recall)' 기능이 마침내 정식 출시됐다. 이번에는 개인 정보와 보안 등 그동안 지적됐던 문제를 대부분 해결했다는 설명이다.

MS는 25일(현지시간) 윈도우 업데이트의 일부로 '코파일럿+ PC'에 리콜 기능을 미리보기로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또 향상된 인공지능(AI) 검색과 '클릭 투 두(Click to Do)'라는 단축키 기능을 추가했다.

리콜은 사용자가 PC를 사용할 때 일정 시간마다 스크린샷을 캡처, 나중에 작업 내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타임라인을 따라 작업 내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편리한 기능이지만, 개인 정보보호 문제나 외부 해킹 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때문에 지난해 6월 코파일럿+ PC와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연기됐다. 이어 10월 공개 테스트도 보안 강화를 위해 11월로 다시 미뤄졌다. 이처럼 MS는 지난 1년여간 보안을 강화하고 테스트를 거치며 의견을 수렴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는 '옵트인(opt-in)' 방식으로 출시했다. 즉, 사용자가 활성화하지 않으면 작동하지 않는다. 또 저장된 데이터는 암호화돼 PC의 별도 공간에 저장되며, 외부로는 전송되지 않는다. 

리콜에 대해 가장 먼저 문제를 제기했던 보안 전문가 케빈 보몬트는 더 버지와의 인터뷰에서 "최종 버전을 테스트한 결과, MS가 보안 강화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라고 밝혔다.

MS는 이 기능을 활용하면 이전에 실행했던 작업을 찾는 데 걸리는 시간을 이전보다 70% 단축할 수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코파일럿+ PC의 윈도우 검색 기능도 AI로 개선했다. 이제부터는 파일 탐색기나 윈도우 검색창에서 문서나 이미지를 설명하는 자연어 쿼리만으로 원하는 결과를 찾을 수 있게 됐다. 

파일 이름이나 정확한 단어를 기억하지 못해도, '검은색 고양이' 같은 검색어를 입력하면 AI가 파일을 분석해 검은색 고양이가 포함된 사진을 찾아내는 식이다. MS는 이 기능으로 기존보다 검색 시간이 역시 70% 빨라진다고 덧붙였다.

클릭 투 두 (사진=MS)
클릭 투 두 (사진=MS)

마지막으로 클릭 투 두는 구글의 '서클 투 서치'와 비슷한 기능이다. 윈도우 키와 마우스 왼쪽 버튼을 동시에 클릭하면 활성화되며, 작업 중 별도 앱을 열 필요 없이 텍스트 요약이나 이미지 객체 제거 등을 즉시 실행할 수 있다.

이번 기능은 코파일럿+ PC에서 윈도우 최신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나비오트 비르크 MS 부사장은 "AI는 더 이상 유행어가 아니라 우리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으며, 소비자 76%가 어려운 작업에 도움을 받기 위해 AI를 활용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직관적이고 빠르며 내장된 AI 경험을 통해 가장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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