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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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논란이 일었던 인공지능(AI) 기능 '리콜'을 재출시하며 보안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고의 해커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28일 MS가 다음 달 리콜을 출시한다고 발표하며, 업그레이드 내용을 소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데이비드 웨스턴 MS 기업 및 운영체제 보안 부사장은 "우리는 많은 비판을 분명하게 이해했다"라며 "이에 따라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해커도 막을 수 있도록 리콜에 대한 보안 보호 계층을 고안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곧 출시될 버전에서는 사용자가 특정 앱이나 웹사이트가 리콜에 저장되지 않도록 필터링할 수 있다. 사회보장번호나 신용카드 번호와 같은 민감한 콘텐츠는 기본적으로 저장되지 않는다. 비공개로 설정한 웹 사이트도 마찬가지다.

또 리콜에 저장된 내용을 확인하려면 안면인식이나 지문 등으로 자신이라는 것을 인증해야 한다. 리콜에서 수집한 데이터는 격리된 환경에 저장되며, 사용자가 요청한 정보만 보안 공간에서 불러올 수 있다.

웨스턴 부사장은 "민감한 데이터는 암호화되고 사용자 PC에서 격리되기 때문에 컴퓨터가 멀웨어에 감염되거나 도난당해도 악의적인 행위자가 리콜에 접속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 "데이터를 해독하려면 생체 인식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리콜은 15분간 PC를 사용되지 않을 경우 시간 초과로 스크린샷 촬영을 멈춘다. 시간은 재조정이 가능하다. 그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기능이 되길 바라지만, 항상 PC를 감시하는 역할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기능은 다음 달 베타 버전으로 소비자에게 배포될 예정이며, AI PC인 '코파일럿+ PC'에서만 작동한다. 또 사용자가 이를 사용한다고 동의해야만 작동하는 '옵트인(opt-in)' 방식이다.

또 기업용 PC에서는 자동으로 설치되지 않지만, 수동 다운로드는 가능하다.

지난 5월 AI PC인 코파일럿+ PC 출시와 함께 공개된 리콜은 일정 시간마다 AI가 자동으로 스크린샷을 찍어, 나중에 사용자가 타임라인에 맞춰 기존 작업 내용을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한 대표적인 온디바이스 AI 기능이다. 

그러나 해커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6월에는 기본적으로 기능이 활성화되지 않는 옵트인 방식으로 변경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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