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몇개월 간 출시가 미뤄진 인공지능(AI) PC 기능 ‘리콜(Recall)’의 프리뷰 버전을 공개했다. 이로 인해 내년 초에는 정식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MS는 23일(현지시간) 코파일럿+ PC에 포함된 AI 기능 리콜의 첫 프리뷰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능은 윈도우의 베타 버전을 체험할 수 있는 윈도우 인사이더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먼저 사용해볼 수 있다.
리콜은 사용자가 PC에서 수행한 거의 모든 작업을 스크린샷으로 자동 캡처해 저장하고, 이후 필요할 때 해당 작업 내용을 빠르게 검색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AI가 주기적으로 화면을 캡처하고, 사용자가 기억하지 못하는 웹페이지나 이미지를 자동으로 찾아주는 방식이다.
이번 프리뷰는 윈도우 11의 새로운 빌드에 포함됐으며, 리콜 기능은 사용자 동의를 거쳐 활성화된다. 초기에는 퀄컴 칩 기반의 코파일럿+ PC에서만 사용 가능하지만, 앞으로 인텔과 AMD 칩도 지원할 예정이다.
사용자는 스냅샷 데이터를 직접 관리할 수 있으며, 필요시 삭제가 가능하다. 특정 앱이나 웹사이트를 제외하여 스냅샷이 찍히지 않도록 설정하는 기능도 제공된다. MS는 리콜 기능이 민감한 정보를 자동으로 감지해 저장하지 않으며, 스냅샷 데이터는 클라우드로 전송되거나 AI 모델 학습에 활용되지 않고, MS도 이에 접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리콜 기능은 보안 문제로 인해 출시가 여러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MS는 사용자가 기능 사용 여부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데이터베이스를 암호화하며 생체 인증 기술인 ‘윈도우 헬로’를 도입하는 등 보안 대책을 강화했다.
당초 이번 프리뷰는 10월 출시 예정이었으나 약 한달 연기됐다. 또 현재는 영어, 중국어(간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일부 언어에 최적화돼 있다.
MS는 정식 출시 일정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빠르면 내년 초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CNBC는 리콜 프리뷰를 사용해본 결과 몇가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스냅샷을 찍는 데 몇분이 걸리기 때문에 타임라인에 빈틈이 생길 수 있으며 ▲리콜이 특정 앱의 작동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는 옵션이 활성화되지 않으며 ▲검색어를 입력하면 결과가 불완전하거나 부정확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물론 미리보기는 테스트 과정으로, 이를 통해 버그나 문제점을 개선한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