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가 내년 출시할 ESPN 앱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하겠다고 밝혔다. 젊은 층이 스트리밍을 선호함에 따라,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로이터는 28일(현지시간) ESPN을 소융한 디즈니가 내년 독립형 ESPN 앱을 출시, 핵심 콘텐츠인 '스포트센터'를 개인화하는 데 AI를 활용할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미 피타로 ESPN 회장은 "앱 사용자 관심사에 따른 맞춤형 스포츠센터 버전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AI는 개인화와 클립 생성 측면뿐만 아니라 내레이션 측면에서도 분명히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센터는 몇시간 간격으로 종일 방송하는 일종의 스포츠뉴스로, 라이브 스코어와 하이라이트, 최신 뉴스 등을 보여주는 ESPN의 간판 프로그램이다.
ESPN은 생성 AI를 활용해 사용자가 선호하는 종목을 중심으로 스포츠센터 순서와 비중을 재구성하고, 하이라이트를 생성하며, 음성 해설을 추가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AI는 이미 ESPN의 탐사보도 프로그램에서 내레이션을 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타로 회장은 "AI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끔찍한 파괴자가 아니다"라며 "개인적으로 AI가 스포츠 산업과 스포츠 팬에게 매우 도움이 되고 유익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디즈니는 이처럼 최신 기술을 도입하는 데 적극적인 편이다.
지난해 초에는 디즈니랜드에 AI 로봇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으며, 올해에는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에 대규모 투자를 실시하고 IP를 제공했다. 2022년에는 디즈니+에서 공개된 드라마 '오비완 케노비'에서 은퇴를 선언한 배우 대신 AI 합성 음성으로 다스베이더의 목소리를 대체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