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공지능(AI) 국제 영화제에 무려 1000편 이상의 출품작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화제 심사 위원으로 참가한 '라이언 킹'의 롭 민코프 감독은 AI가 콘텐츠 폭발을 일으킬 잠재력이 있다고 밝혔다.

CNBC는 6일(현지시간) 디지털 서비스 전문 리플라이 AI(Reply AI)가 첫번째 'AI 필름 페스티벌' 수상자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행사는 AI로 만든 오리지널 단편 영화 작가를 위한 컨테스트다. 젊은 세대에게 AI 기술을 홍보하는 의도로 기획됐다. 특히 이번 시상식은 현재 베니스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진행됐다.

3개월 만에 미국, 영국,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프랑스, ​​브라질, 중국, 인도, 한국을 포함한 59개국 이상에서 1000편 이상이 출품작이 접수됐다. 여기에는 AI 아티스트, 감독, 작가, 애니메이터, VFX 아티스트, 아마추어 등이 포함됐다.

경쟁은 4개 분야로 진행됐는데, 내러티브(38%)와 실험(36%) 부문 참가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다큐멘터리(14%)와 파일럿(12%) 순이었다.

심사위원으로는 1994년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했던 라이언 킹의 공동 감독 민코프가 참여했다. '소라'로 단편 영화를 만들었던 AI 영화제 단골 폴 트릴로 감독도 포함됐다.

롭 민코프 감독 (사진=리플라이)
롭 민코프 감독 (사진=리플라이)

민코프 감독은 "AI는 잠재적으로 콘텐츠 제작 과정을 민주화할 것"이라며 "말 그대로 누구에게나 엄청나게 강력한 도구가 주어진다면, 우리가 보게 될 것은 콘텐츠의 폭발, 새로운 목소리의 폭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라이언 킹에서 유명한 동물들의 폭주 장면을 만들 때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사용한 것을 인용했다. "컴퓨터 애니메이션이 등장했을 떄도 많은 관계자들은 일자리를 잃을까 두려워했다"라며, 신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반복되는 현상을 지적했다.

하지만 "아직 AI는 무법지대(Wild West)"라며 기술 과장과 법적 문제 해결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행사를 주최한 리플라이의 필리포 리잔테 CTO는 이번 행사가 직원들 간의 내부 경연으로 시작됐다고 밝혔다. ″내부에서도 AI로 놀라운 기술 향상을 목격했다"라며 "AI는 인류가 생산하는 콘텐츠의 양과 질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필름 페스티벌 수상작 (사진=리플라이)
AI 필름 페스티벌 수상작 (사진=리플라이)

한편, 최우수 단편 영화상은 지젤 통 감독의 '나에게(To Dear Me)'가 차지했다. 이 작품은 부모의 이혼과 사랑, 불신 등으로 고통받는 여성이 진정한 자신을 찾는 것이 치유의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는다는 이야기다,

수상작은 영화제 홈페이지에서 감상할 수 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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