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극장용 생성 인공지능(AI) 영화가 올해 말 개봉할 예정이다. 중국 스타트업 센슈 AI의 동영상 생성 AI' 비두(vidu)'를 활용해 제작 중인데, 이처럼 중국 동영상 생성 AI 업계도 예술계 협업으로 차별화에 나서려는 분위기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 센슈 AI가 베이징에서 행사를 열고 비두의 가능을 소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서는 비두가 오픈AI의 '소라' 못지않은 퀄리티를 가졌다는 것과 비용 효율성이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탕지아유 센슈 CEO는 "비두는 주제와 시나리오, 스타일 등에서 일관성이 뛰어나다"라며 "특히 애니메이션 스타일에서 독보적인 강점을 보여주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애니메이션 AI 영상을 제작할 때 우리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강조했다.

또 오픈AI나 런웨이처럼 영화 업계와 협력, 비디오 생성 AI 채택을 촉진할 것이라 밝혔다. 그 예로, 영화감독 리닝이 비두와 다른 AI 도구를 사용해 중국 최초의 극장용 AI 영화를 제작 중이라고 밝혔다. 이 영화는 연말 개봉 예정이다.

리닝 감독은 배우이자 댄서 출신으로, 지난 201년 아방가르드한 스타일의 다큐멘터리 '테이프'를 감독한 바 있다. AI 영화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정보가 없지만, 역시 AI를 활용한 초현실적인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클링'으로 유명한 콰이쇼우도 며칠 전 9명의 유명 중국 감독이 AI 단편 영화를 제작하도록 지원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전략은 오픈 AI가 지난 2월 소라를 내놓은 직후 시도한 방법이다. 이를 통해 영화계의 반발을 줄이고, 저작권에 대한 부담을 줄이려는 의도다. 

한편, 2023년 3월 설립된 센슈는 바이두와 앤트그룹 등으로부터 수억위안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서 탕 CEO는 센슈의 주요 수입원은 구독료이며, 대부분이 기업 고객으로부터 발생한다고 밝혔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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