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규제 법률안에 대해 결정권을 가진 지사가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이 법안으로 세계 AI의 중심 지역인 캘리포니아의 경쟁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취지다.
블룸버그와 테크크런치 등은 18일(현지시간)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지사가 한 컨퍼런스를 통해 논란의 'SB 1047'에 대해 처음 의견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뉴섬 지사는 아직 SB 1047을 승인할지 말지를 결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이 분야를 지배하고 있으며, 그것을 잃고 싶지 않다"라며 "잘못된 법안에 서명하는 것은 주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법안에 대한 비판을 내놓았다. SB 1047은 대량 사상자가 발생하거나 5억달러 이상의 비용이 드는 사이버 보안 사건에서 AI 기업의 책임을 묻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연방 정부가 AI 분야 규제에 실패했다"라며 주가 이 문제에 나서는 것에 대해서는 놀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AI는 우리가 지배하는 분야이고, 우리의 지배력을 유지하고 싶다"라며 "동시에,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극단적인 우려 중 일부를 해결해야 한다는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 심지어 이 기술의 가장 크고 강력한 홍보자들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균형을 맞추기는 그리 쉽지 않다"라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달 AI에 관한 38개의 법안을 통과, 지사에게 넘겼다.
이중 지사는 선거에 딥페이크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과 연예인 및 예술가의 데이터 무단 활용을 금지하는 법안, 망자의 무단 딥페이크 활용 금지 법안 등 5개에 이미 동의했다. 그러나 가장 큰 관심을 끄는 SB 1047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모습이다.
이 법안에 대해 대부분 실리콘 밸리 관계자들은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요슈아 벤지오나 제프리 힌튼, 일론 머스크 등은 지지 의사를 밝혔다.
지사는 이달 말까지 동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