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 고팔 바르마 감독 (사진=IMDB)
램 고팔 바르마 감독 (사진=IMDB)

할리우드에 이어 발리우드에서도 생성 인공지능(AI) 도입을 선언한 사례가 등장했다. 인도의 유명 영화감독이 앞으로 영화를 포함한 모든 프로젝트에서 AI가 생성한 음악만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태크크런치는 19일(현지시간) 램 고팔 바르마 감독이 새로운 장편 영화 '사리(Sarie)'의 전체 배경 음악을 AI로 생성했다며, 향후 모든 프로젝트에 생성 AI 음악만을 사용하겠다고 밝힌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바르마 감독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아티스트들은 AI에 저항하기보다 AI를 받아들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작곡가들이 제작 기한을 자주 넘기고 다른 프로젝트와 ​​일정이 겹치는 것을 비판하는 한편, 작사가들은 노래의 본질을 포착하지 못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런 인간적 문제가 창작 과정을 방해, 음악 제작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고 주장했다. AI는 "비용 없이 즉시 제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AI 도구가 급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인간 음악가, 작곡가, 작사가, 가수들이 엄청난 영향을 받는 것은 물론, 가까운 미래에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는 과격한 주장을 내놓았다.

또 "결국 음악은 당신의 생각에서 나온다. 앱에서 무엇을 만들어내길 원하는지 명확히 알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취향"이라고 말했다.

바르마 감독은 AI가 생성한 노래의 IP를 보호하기 위해 스타트업 리클레임 프로토콜 및 스토리 프로토콜 등과 협력, 암호화를 적용한다고 덧붙였다.

바르마 감독은 영화와 텔레비전 분야에서 유명한 감독 겸 시나리오 작가, 프로듀서다. 사실주의와 섬세한 기술 등으로 뉴에이지 인도 영화의 선구자 중 한 명으로 여겨진다. '컴퍼니(Company)' '랑기라(Rangeela)' '사르카(Sarkar)' 등의 인기작을 제작했다.

또 자신의 이름 이니셜을 딴 RGV 덴 뮤직(RGV Den Music)이라는 스타트업을 설립했는데, 이 회사는 '수노'와 '유디오' 등 음악 생성 AI를 활용하고 있다.

이는 생성 AI가 크리에이티브 산업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최근 런웨이는 '존 윅' '헝거 게임' 등으로 유명한 라이온스게이트와 협업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영화 제작에 '런웨이'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영화 라이브러리를 AI 학습에 사용하게 됐다.

이 밖에도 오픈AI는 물론, 구글과 메타 등도 할리우드와 접촉 중으로 알려졌다.

또 '인디아나 존스'와 '퓨리오사' 등은 생성 AI로 주인공의 얼굴을 합성한 사례로 잘 알려져 있으며, 최근 '에일리언: 로물루스'에는 2년 전 사망한 배우를 AI로 되살려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26일에는 AI로 생성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등장하는 전기 영화가 미국 등 26개국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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