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시아개발은행)
(사진=아시아개발은행)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인도네시아 청정에너지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5억달러(약 6600억원) 규모의 정책 기반 대출을 승인했다.

ADB는 20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이런 사실을 발표하며, 이번 대출이 인도네시아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2050년까지 전력 부문에서 순배출 제로(net-zero) 달성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 조치를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정책 기반 대출(PBL)은 국가의 정책 개혁을 촉진하기 위해 제공되는 것으로, 인프라 프로젝트와 달리 정책적 변화와 제도 개선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한 청정에너지로의 전환과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가 주요 목표다.

인도네시아는 전력 공급 능력을 확장했지만, 여전히 석탄, 가스, 디젤 등 화석 연료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 대출 프로그램은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정책적 규제적 기반 마련과 에너지 부문의 거버넌스 및 재정 지속 가능성 강화, 그리고 공정하고 포용적인 에너지 전환을 보장하는 데 중점을 뒀다.

지로 토미나가 ADB 인도네시아 담당 이사는 "인도네시아는 에너지 전환의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라며 "이번 정책 기반 대출은 인도네시아가 직면한 복잡한 과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정책 개발을 지원한다"라고 말했다.

주요 조치로는 인도네시아의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파트너십'이 지원하는 포괄적인 투자 및 정책 계획(CIPP)의 개발이 포함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투자 요구 사항과 기회를 식별한다. 또 재생에너지 용량 확대를 위한 규제 개선과 성평등 촉진과 같은 에너지 국영 기업의 역량 및 거버넌스를 강화하는 이니셔티브도 포함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ADB와 프랑스개발청(AFD), 독일개발협력(KfW) 등 공동 금융 파트너들이 인도네시아 정부의 에너지 전환 리더십을 지원하기 위해 협력하여 진행된다. ADB는 에너지 전환 메커니즘, 국가 및 비국가 인프라 금융, 다양한 기술 지원 프로젝트 등을 통해 인도네시아 정부의 초기 규제 개발 단계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재승 기자 energy@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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