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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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인력 영입 및 대규모 파트너십에 대한 규제 당국의 조사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영국의 경쟁시장청(CMA)은 27일(현지시간) 아마존과 앤트로픽의 파트너십은 해당 관할권에 속하지 않는다며 심층적인 조사를 실시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40억달러의 대규모 투자를 포함한 대형 파트너십을 실시, CMA는 영국의 합병 규정에 따라 조사를 실시할지 검토한다고 밝혔다.

아마존과 앤트로픽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앤트로픽은 "우리는 독립적인 회사이며, 전략적 파트너십과 투자 관계는 기업 지배의 독립성이나 다른 기업과의 파트너십 자유를 손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에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플렉션 AI 주요 인원 영입에 대한 조사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EU는 지난 3월 MS가 무스타파 술레이만 공동 창립자를 포함해 직원 대부분을 영입하는 등 사실상 M&A라는 지적이 나오자 조사를 검토했다. 그러나 최근 유럽사법재판소는 가치에 못 미치는 금액으로 기업을 인수할 경우 EU가 기업을 조사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렸는데, 이에 따라 조사를 포기했다.

MS는 인플렉션 직원들을 고용하며 기술 라이선스로 6억5000만달러(약 8700억원)를 지불했는데, 이 금액이 인플랙션 AI를 인수하는 데에는 못 미친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밖에도 영국 CMA도 이달 초 MS-인플렉션 건에 대해 반독점 조사를 종결하고 파트너십을 승인했다. 인플렉션이 영국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처럼 이번 달 들어 미국 기술기업에 대한 EU 및 영국의 조사가 3건이나 취소됐다. 지난 5월에는 MS-미스트랄 AI의 제휴도 영국에서 승인됐다.

한편, 전 세계의 반독점 규제 기관은 소규모 스타트업과 대형 기술 회사 간의 거래에 대해 우려를 보이는 상황이다. 앤트로픽은 아마존 이외에도 구글과의 파트너십으로 영국 당국의 조사를 검토받고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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