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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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반독점 규제기관이 구글과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과의 파트너십 계약을 살펴보기로 했다. 두 회사 간의 제휴가 합병으로 볼 수 있는지 여부를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CNBC는 30일(현지시간) 영국 경쟁시장청(CMA)이 구글과 앤트로픽의 제휴가 합병에 해당하는지, 또 영국의 시장 경쟁에 해를 끼치는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MA는 현재 공식 조사에 앞서 당사자들의 의견을 요청한 상태다. 이후 의견을 종합한 뒤 조사 진행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지난해 10월 앤트로픽에 최대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합의했으며, 5억달러(약 7000억원)의 선불 현금을 투입하고 향후 15억달러(약 2조1000억원)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구글이 이전에 투자한 금액에 더해진 것으로, 이로써 구글은 앤트로픽의 지분 약 10%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 측은 “우리는 독립적인 회사며, 전략적 파트너십이나 투자 관계는 기업 지배 구조의 독립성을 약화시키지 않는다”라며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사회 옵저버 자리를 준 오픈AI와 달리, 구글이나 아마존은 앤트로픽 이사회에 대한 의석이나 관찰권이 없다”라고 밝혔다.

또 구글은 “세계에서 가장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CNBC는 미국과 영국 규제 당국이 최근 들어 빅테크 기업이 스타트업에 투자해 시장 경쟁을 해치는 것을 더욱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주에는 영국 CMA는 물론 미국, 유럽연합(EU)의 규제 당국이 공동성명을 내고 AI 산업에서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CMA는 MS의 인플렉션AI와의 거래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으며 오픈AI에 대한 투자도 살펴보고 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도 아마존이 AI 에이전트 개발 스타트업 어뎁트의 CEO와 주요 직원을 영입한 건을 보고 있다.

이 외에 MS의 오픈AI 투자, 아마존의 앤트로픽 투자 등도 조사 대상에 올랐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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