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가 인공일반지능(AGI)에 도달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현재 초기 단계인 AI 에이전트와 월드모델(LWM) 등을 결합하는 것을 들었다. 하지만, 여기에 도달하는 것은 5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봤다.
허사비스 CEO는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자체 행사 중 AGI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AGI를 달성하는 데 가장 큰 과제로 AI가 현실 세계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는 것을 꼽았다.
실제로 AI는 바둑이나 체스 등에서는 인간보다 뛰어난 실력을 보이지만, 현실 세계의 작업을 처리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본격화한 에이전트 개발과 LWM이 돌파구가 될 것으로 봤다.
″문제는 AI가 얼마나 빨리 아이디어와 에이전트 행동, 계획 및 추론을 일반화하고, 그것을 실제 세계를 반영한 LWM같은 모델에서 작업으로 일반화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몇년 동안 LWM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러니 이제 문제는 LWM과 알고리즘을 결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인가를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AI가 단순히 인간보다 더 많은 지식을 갖춘 것을 넘어, 현실 세계에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AGI에 달성했다는 것으로 보는 입장이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도 연말쯤 AI 에이전트가 현업에 투입, 인간처럼 업무를 처리하는 것을 AGI를 달성한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허사비스 CEO는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하듯 물리 세계에 관여할 수 있는 LWM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구글은 얼마 전 LWM을 개발하기 위한 전담팀을 구축했으며, 얀 르쿤 메타 수석과학자와 페이페이 리 월드랩 창립자 등도 LWM을 개발 중이다.
구글이 지난해 12월 공개한 LWM '제니 2'
또 허사비스 CEO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멀티 에이전트'를 활용한 다양한 작업을 테스트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중 하나는 여러 에이전트들이 게임 '스타크래프트'를 플레이하는 것이다. 현재 등장한 LWM도 게임과 비슷한 형태다.
”AI는 과거에도 스타크래프트 같은 게임과 관련해 많은 작업을 수행했다. 이제는 '에이전트 리그'를 만들면, AI들이 경쟁하거나 협력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현실 세계와 흡사한 환경에 적응하는 법을 가르친다는 내용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는 이런 실험이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 구축에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통해 에이전트들은 자신을 표현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이는 에이전트 시스템 구축에서 중요한 요소다"라며 "예를 들어 다른 에이전트에게 '당신의 기술은 무엇인가, 어떤 종류의 도구를 사용하는가'라고 묻는 것은 효과적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허사비스 CEO는 ″현재 시스템은 여전히 할 수 없는 일이 많고 해결할 문제도 많다"라며 "하지만 앞으로 5~10년 안에 대부분이 해결되고, 우리가 AGI라고 부르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결론 내렸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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