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레이밴 스마트 안경에 이어 고글형 오클리 스마트 안경을 올해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또 이미 알려진 대로 내장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고급 스마트 안경을 출시할 예정인데, 가격은 1000달러(약 144만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2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메타가 현재 '수퍼노바(Supernova)'라는 코드명으로 스마트 안경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수퍼노바는 3가지 제품으로 구성됐다. 첫째는 현재 시판 중인 레이밴 스마트 안경을 미국이나 영국 등 기존 시장 외에도 출시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배포 국가는 알려지지 않았다.
두번째는 '수퍼노바2'라는 고글형 스마트 안경을 출시하는 것이다. 이는 레이밴 제조사이자 메타의 파트너인 룩소티카 브랜드 중 오클리와의 협업으로 이뤄진다. 사이클용 고글인 '스페라(Sphaera)' 안경을 스마트 안경을 바꾸는 것으로, 여기에서는 카메라가 안경 중앙에 탑재된다.
마지막은 새로운 스마트 안경 출시다. 코드명 '하이퍼노바'인 이 제품은 오른쪽 렌즈 하단에 사용자의 시야에 정보를 투사하는 디스플레이를 포함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앱을 실행하고, 알림을 보고, 기기에서 찍은 사진을 볼 수 있다. 이에 관한 소식은 이미 지난달 보도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가격이 등장했다. 하이퍼노바 역시 기존 299달러(약 43만원)인 레이밴 안경보다 비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직원들은 1000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2027년쯤 발매될 차세대 XR 안경 '오라이온' 출시에 앞선 시제품의 성격이다. 지난해 9월 '커넥트' 행사에서 선보인 오라이온은 시스루 기능을 포함해 기존 헤드셋 기능을 가벼운 안경에 이식한 제품으로, 인공지능은 물론 확장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완벽하게 결합한 것이다. 그러나 안경 제조의 핵심인 렌즈의 가격이 워낙 비싸기 때문에 상용화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메타는 이르면 2027년 '아르테미스(Artemis)'라는 후속 버전을 출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그레이드를 통해 오라이온보다 가볍고 저렴한 버전으로 개발한다는 목표다.
또 오라이온과 함께 공개한 손목 밴드도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러스(Ceres)'라는 이 제품은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채 화면을 컨트롤하는 것이다. 이밖에 카메라가 달린 스마트워치와 이어버드도 개발 중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미 지난해 개발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메타의 제품은 휴대폰과 연결해 사용하는 액세서리를 넘어, 기가 자체에서 모든 기능을 처리하고 결과를 볼 수 있는 올인원 제품으로 개발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구글이나 삼성전자, 애플처럼 자체 휴대폰을 확장하는 보조 장치의 개념과는 다르다. 이를 위해 오라이온의 경우, ‘퍽(puck)’이라는 소형 무선 컴퓨터 장치로 작동한다.
이처럼 메타는 올해 하반기 등장할 구글의 스마트 안경이나 삼성의 헤드셋 등에 대비,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물론 모든 제품에는 메타의 멀티모달모델 기능을 갖춘 인공지능(AI) 음성 비서가 탑재될 예정이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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