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로보택시 '사이버캡'과 20인승 자율 주행 전기 로보밴을 공개했다. 예상과 달리 실제 주행하 가능한 모델이었지만, 가격 이외에 상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머스크 CEO는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영화 스튜디오에서 '위, 로봇(We, Robpot)' 행사를 열고 로보택시와 로보밴을 선보였다.
그는 이벤트 시작 시간을 거의 1시간 넘긴 뒤 사이버캡을 타고 무대에 등장했다. 테슬라에는 현재 21대의 로보택시가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 가격이 3만달러(약 4000만원) 이하라는 사실 말고는 세부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군중 속에서 언제 구매할 수 있을지 큰 소리로 묻자 "내가 시간대에 대해 좀 낙관적인 경향이 있지만, 2026년에는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사이버캡은 스티어링 휠과 페달이 없는 은색 2인승 차량이다. 전날 알려진 대로 차 문이 나비처럼 펼쳐지는 형태다.
무인 자율주행 일정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서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최대 20명이 탑승하거나 물품을 운반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전기 로보밴도 선보였다. 사이버캡과 로보밴은 플러그를 꽂지 않고도 충전할 수 있는 유도 충전 방식을 채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등장해 무대에서 음악에 맞춰 군무를 선보였고, 바텐더 복장으로 술잔을 나눠주는 등 행사는 파티 분위기로 진행됐다. 또 행사장 부지의 폐쇄된 환경에서 자율주행차를 시승하는 이벤트도 열렸다.
머스크 CEO는 ”빛나는 미래가 찾아올 것”이라며 참석자들에게 "파티에 온 것을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에 대해서 낸시 탱글러 래퍼 탱글러 인베스트먼트 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것은 3만달러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모든 개념이 훌륭했다. 아이디어가 정말 멋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행사는 X(트위터)에서 300만명 이상이 실시간 시청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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