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역의 오랜 숙원인 국립 의과대학 설립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순천대와 목포대가 의과대학 신설을 목표로 대학 통합을 논의하며, 전남 도민들의 의료 접근성 향상에 큰 기대가 모이고 있다.
전남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립 의과대학이 없는 광역 지자체로, 고령화와 의료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이 지속되어 왔다.
이에 따라 전남 지역에 국립 의과대학을 설립하려는 움직임이 오랫동안 이어졌으며, 이번에는 순천대와 목포대가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통합 논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2024년 10월 14일, 순천대에서 열린 '강소지역기업 육성 비전 선포식'을 계기로 순천대와 목포대의 총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이 참여한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순천대와 목포대 총장은 '1도 1국립대' 취지에 따라 두 대학의 통합을 통해 전남 지역에 국립 의과대학을 설립하는 방향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두 대학의 통합 논의는 단순히 의과대학 신설을 넘어서 지역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남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한 필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김영록 도지사는 “대학 통합을 통해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의과대학 신설로 의료 격차를 해소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두 대학 총장 또한 "통합의 길이 어렵지만, 지역과 대학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결정"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정부 또한 두 대학의 통합을 통한 의과대학 설립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는 "통합 의대로 추진된다면, 의대 정원 배정 등의 절차가 원활히 이루어질 것"이라며 통합 의과대학 설립에 무게를 실었다.
이를 기반으로, 의대설립이 추진된다면 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두 대학이 원칙적으로 통합에 합의한 상태지만, 실제 통합까지는 학과 정원 조정, 대학 본부 소재지 문제 등 해결해야 할 세부 사항이 많다.
또한, 교육부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며, 의과대학 신설에 필요한 정원 배정 등의 행정 절차도 남아 있다.
전남 도민들은 통합을 통해 지역 내 의료 인재 양성 체계가 구축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번 논의가 신속하게 마무리되기를 바라고 있다.
최종 결정은 2024년 10월 말에 확정될 예정이며, 대학통합과 의과대학 설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순천대와 목포대가 대학통합을 통한 의과대학 설립에 합의하면서, 전남 지역의 의료 서비스와 교육 환경 개선에 큰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통합의대가 성공적으로 설립되면, 전남은 의료 인프라와 경제 성장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을 것이며,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에도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