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 원도심 공동화현상 극복을 위한 재생 방안

전국의 중소도시에서 발생하고 있는 원도심 공동화현상은 경제적, 사회적 변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현상이지만, 이를 방치하면 도시기능이 악화 되고 주민들의 생활 수준이 저하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각 지역은 원도심의 경제적, 문화적 활력을 되찾기 위한 재생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공간의 복합적 활용, 문화예술의 도입, 스포츠와 체험 관광 활성화, 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의 주요 전략을 분석하고 이를 통한 재생 방안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

공간의 복합적 활용, 주거 및 상업 공간 리모델링

원도심의 공실 건물과 상가를 주거 및 상업 공간으로 리모델링하여 새로운 유입 인구를 유도하는 것은 효과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특히 청년층과 창업자를 위한 저렴한 주거 공간과 공유 오피스를 제공하면, 도심으로의 인구 유입이 촉진 가능하다. 

이러한 전략은 인구 감소와 상권 침체를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뉴욕 맨해튼은 팬데믹 이후 공실 사무실을 주거 공간으로 전환하여, 인구 유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 사례는 한국의 중소도시에서도 적용가능한 실현 가능성이 높은 방안이다.

한국의 중소도시들은 공공 지원을 통해 저렴한 임대 조건을 제공하고, 스타트업과 청년 창업자들을 유치하는 맞춤형 지원책을 도입함으로써 도심 활성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문화예술을 통한 도심 활성화

문화예술은 원도심 재생의 중요한 도구다. 공실 상가나 공공건물을 예술가들의 창작 공간이나 전시 공간으로 변모시키고, 공공 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예술지구로 조성하면 도시의 새로운 매력을 창출할 수 있다.

부산 감천문화마을은 공공 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폐쇄적이었던 공간을 관광 명소로 변모시키며, 국내외 방문객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중소도시들이 지역 예술가와 협력하여 예술 축제, 전시회, 거리 공연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하면, 원도심에 새로운 문화적 활력이 더해지며 경제적 유입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스포츠와 체험 관광을 통한 도심 재생

체육 활동과 관광을 결합한 스포츠 테마파크나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은 도심을 재생하는 효과적인 방안이다.

특히 자연환경과 연계한 에코투어리즘이나 스포츠 활동은 도시의 특성을 강화하면서 관광객을 유도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대전 엑스포공원과 부산의 해양스포츠 프로그램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으로 도심 재생에 기여했다.

자연경관과 문화유산을 보유한 도시들은 생태 스포츠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도시 재생과 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이루어낼 수 있다.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경제 활성화

도시 재생의 핵심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활력이다. 이를 위해 각 도시는 특정 산업에 특화된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여 청년층과 전문인력을 유입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도심을 활성화할 수 있다.

전남 순천시는 애니메이션 클러스터를 조성하여 창의적 인재와 콘텐츠 개발 산업을 유치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는 도시 재생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이러한 미래 지향적 산업은 젊은 인재를 유치하기에 효과적이다.

다른 도시들도 디지털 콘텐츠, IT 산업과 같은 미래 지향적 산업을 특화시켜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진주의 중앙상권 활성화와 공주의 산성 상권 활성화 방안은 산업적 특성을 반영한 성공적인 사례다.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원도심 공동화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간 재생, 문화예술 도입, 스포츠와 체험 관광, 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재생 전략이 필요하다. 

이러한 전략들은 도시의 특성에 맞게 적절히 적용되며, 특히 주거 및 상업 공간의 리모델링을 통해 청년층과 창업자들이 도심으로 유입될 수 있다.

또한 문화적 활동과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문화적 활력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미래 지향적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은 경제적 활력을 회복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각 도시가 특화된 산업을 기반으로 청년 인재를 유치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한다면, 원도심은 다시금 활력을 찾고 경제적, 사회적 균형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