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의 오픈AI 본사 (사진=셔터스톡)
샌프란시스코의 오픈AI 본사 (사진=셔터스톡)

'챗GPT'의 등장으로 오픈AI가 슈퍼 AI 스타트업으로 떠오른지, 2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앤트로픽이나 xAI, 코히어, 퍼플렉시티 등이 어지간한 기업 못지않은 지명도를 얻음에 따라, AI 스타트업도 기존 기업들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바로 스타트업이 분열, 새로운 회사들이 우후죽순 등장할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벤처 캐피털인 에어 스트리트 캐피털은 최근 AI 현황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도 AI 연구실의 분열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최근 대표적인 사례는 오픈AI입니다. 지난 5월 퇴사한 일리아 수츠케버 수석연구원은 제품 하나 없이 10억달러를 투자받았습니다. 이어 지난달 회사를 떠난 미라 무리타 CTO는 퇴사 직후 투자자들의 구애를 받고 있습니다.

또 '그록-2'에 탑재된 이미지 생성 도구로 인기를 끌며, 불과 두달 만에 회사 몸값이 6.6배나 상승한 블랙 포레스트 랩스는 스태빌리티 AI 주축 멤버들이 회사를 박차고 나와서 만든 스타트업입니다.

이처럼 얼마 전까지는 이름조차 생소하던 스타트업들이 스타급으로 성장하고 분열, 새로운 스타트업을 배출하는 모습입니다. 이는 기존에 구글이나 메타 등 빅테크들이 보여주던 모습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돈줄이 뒤를 받치기 때문입니다. 이제 오픈AI 출신은 기존 구글 출신만큼 투자자들의 뜨거운 시선을 받게 됐습니다. 특히 AI 스타트업의 매출 성장은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보다 3.3배나 빠르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AI 스타트업에서도 본격적으로 인간적인 갈등과 의견 불일치 등 가치관과 자존심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네이선 베나이크 에어 스트리트 캐피털 설립자는 "성격적 충돌과 정치적 갈등으로 나타나는 자존심의 혼합과 함께 사람들이 일을 진행하려는 방향이 다르다는 것이 스타트업 분열의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했습니다. 역시 가장 대표적인 예는 샘 알트먼 옿픈AI CEO와 수츠케버 수석과학자입니다. 이들은 10년을 함께한 동료였지만, 지난해 회사가 급성장 뒤 AI 안전에 대한 엇갈린 의견으로 다툰 뒤 축출 사태를 거치며 갈라섰습니다. 

스타트업 특성상 설립 초기에 확실한 비전이나 우선순위가 부재하다는 것도 이유로 꼽힙니다. 이로 인해 제품 출시 압박이 심하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또 슈퍼스타가 필요한 벤처 캐피털들의 부추김도 AI 스타트업 멤버들의 자존심을 키우는 이유로 꼽힙니다.

이런 이유로 내년에는 더 많은 스타트업이 분열되고, 그 결과 더 많은 회사가 등장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반면, 대형언어모델(LLM) 기업의 경우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흩어졌던 기업들이 삼삼오오 다시 뭉칠 거라는 예상도 나왔습니다. 일종의 '요요 현상'이라는 설명입니다.

어쨌거나 오픈AI와 같은 일부 AI 스타트업은 과거의 어떤 기술회사보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 결과 역대급 투자에도 성공하고 있습니다.  

모든 회사가 그렇듯 외적인 성장에 비해 내부 문제에는 취약한 편입니다. 특히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른 회사일수록 이런 문제는 심해집니다. 오픈AI의 경우에는 유명해진 뒤 1년 만에 CEO가 축출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지적한 대로 시장은 슈퍼스타를 필요로 합니다. 내년에도 굵직한 AI 스타트업은 자의 반 타의 반 탄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에서도 그런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이어 15일 주요 뉴스입니다.

오픈AI, AI 에이전트 구축 프레임워크 공개..."공식 출시 아닌 실험용"

오픈AI가 AI 에이전트 여러개를 연계해 복잡한 작업을 처리하게 해주는 프레임워크를 선보였습니다. '실험용'이며 '비공식 출시'라고 강조했지만, 개발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는다는 내용입니다. 

젠슨 황 "19일 만에 슈퍼컴 구축한 머스크는 슈퍼맨"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19일 만에 멤피스 데이터센터에 슈퍼컴퓨터를 구축한 일론 머스크 CEO를 칭찬했습니다. 내용은 둘째치고, 주요한 GPU 고객이니 칭찬은 당연한 일 같습니다. 

(사진=브이캣)
(사진=브이캣)

브이캣, 틱톡 글로벌 앱 센터에 국내 기업 최초 입점

URL 하나로 광고 소재를 자동 생성해 주는 브이캣이 틱톡의 제안으로 신설 앱 마켓에 포함됐습니다. 수익 증가에 집중 중인 틱톡이 브이캣을 유용한 마케팅 도구로 인정했다는 말입니다. 

AI타임스 news@aitimes.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