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서며 주목받고 있다. 샌드박스AQ(SandboxAQ)라는 회사는 AI와 양자 물리학을 결합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19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샌드박스AQ가 50억달러(약 6조8000억원)의 기업 가치로 새로운 투자 라운드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슈미트 전 CEO가 회장을 맡고 있는 이 회사는 2022년 5억달러 투자를 유치했으며, 여기에는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와 US 이노베이티브 테크놀로지, 로우 프라이스 펀드, 구겐하임 파트너스, 알리안츠 등 유명 투자자들이 포함돼 있다. 

구글의 차세대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문샷 프로젝트' 출신으로, 기존 대형언어모델(LLM)과는 달리 텍스트 데이터가 아닌 방대한 수치 데이터를 사용해 모델을 학습, 언어 대신 숫자를 출력하는 방식으로 눈길을 모았다.

이에 대해 잭 히다리 CEO는 "우리는 LLM이 아닌 LQM을 구축한다. 이는 방정식으로부터 데이터를 생성하는 방식"이라며 "이는 데이터를 생성하는 가장 효율적이며 정확한 방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주요 사업은 AI와 양자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모델을 제공, 약물 발견을 가속하거나 신소재를 찾도록 돕는 것이다. 기존의 단백질 생성 AI나 화학물질 생성 AI와 같은 내용이다.

또 양자 특성을 활용한 사이버 보안 소프트웨어와 지구 자기장을 감지하는 양자 센서의 신호를 읽을 수 있는 실시간 위치 식별 소프트웨어도 개발 중이다.

굵직한 계약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회사 노보닉스와 리튬 이온 배터리 수명을 연장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으며, GPS에 의존하지 않는 자기 항법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미국 공군과 계약을 맺었다. 심장 영상 의료 기기인 AI 자기 심전도 시스템으로 미국 병원과 여러 곳과도 협력 중이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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