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의 전력 수요 상승에대비해 재생 에너지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동남아의 전력 수요가 2035년까지 전 세계 에너지 수요 성장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며, 기후 목표 달성과 에너지 안보에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22일 경고했다.
원인으로는 인구 증가, 산업 확장, 온난화로 인한 에어컨 사용 빈도 증가를 꼽았다.
IEA는 동남아의 전력 수요가 매년 4%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며, 이 성장세라면 2050년에는 유럽의 전력 수요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재생 에너지를 비롯한 청정에너지 전환으로 전력 수요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태양광, 풍력, 바이오에너지, 지열 등의 재생 에너지가 2035년까지 수요 증가의 3분의 1을 충당할 전망이지만, 탄소 배출을 억제하기엔 역부족이라고 보고했다.
동남아는 세계 GDP의 6%, 에너지 수용의 5%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재생 에너지 투자 유치는 2%에 불과하다며, 2035년까지 연간 1900억달러(약 260조원)를 투자해 현재 수준에 5배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동남아시아 국가는 재생 에너지를 포함해 다양한 에너지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정작 청정에너지 기술을 빠르게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라며 “기술이 보급되도록 더욱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재생 에너지를 수용하기 위한 베터리 시설과 전력망에도 투자해야 한다며 아세안 국가들간의 협력을 제안했다.
영국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 역시 2018~2022년 동남아시아 재생 에너지 용량이 38GW 추가됐으나, 전력 수요와 화석 연료 의존도가 증가하고 있어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해 재생 에너지 전환을 촉구했다.
한편, IEA는 설립 50년 만에 최초로 싱가포르 지역 협력 센터를 개소해 동남아 국가의 정책 자문, 기술 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재승 기자 energy@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