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이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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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와인 생산 협동조합 카비로 그룹은 21일(현지시간) ‘고급형 영농형 태양광’ 설치로 에너지 자급자족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포도밭 피해 최소화와 전력 공급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취지다.

총 150만유로(약 22억원)를 들여 1.5헥타르(ha) 면적의 포도밭에 설치한 63개의 단축 태양광 트래커와 1386개의 양면형 패널에서 연간 1.3기가와트시(GWh)의 청정에너지를 생산할 예정이며, 에너지 자립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설명했다.

지암파올로 바세티 카비로 총괄이사는 “이 시범 프로젝트에의 도전과제는 영농형 태양광이 전반적으로 포도밭과 결합해 지속 가능한 모델로 성장할 수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라며 “양질의 포도를 수확하면서도 악천후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영농형 태양광 미설치 포도밭과 비교 실험을 통해 포도나무의 생산성과 품질을 비교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더 효율적인 영농형 태양광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이탈리아 남부 포도밭에 설치된 영농형 태양광에서 포도 수확량과 품질을 비교한 결과, 과도한 태양열과 물 부족으로부터 작물을 보호하고 수확량이 60%까지 증가했다고 전했다.

유럽의 영농형 태양광 시장은 꾸준히 상승하여, 지난해에는 15억달러(약 2조원)에 달했으며, 연평균 성장률은 2032년까지 6.6%로 예측됐다.

이재승 기자 energy@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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