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남부의 포도밭에서 영농형 태양광 시스템을 도입, 포도 수확량이 늘어나고 품질이 좋아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pv매거진은 18일(현지시간) 와인 생산 기업 스볼타(Svolta)가 이탈리아 타란토 지방의 라테라차에 있는 포도원에 태양광을 설치, 성과를 거뒀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스볼타는 970킬로와트(kW) 규모의 태양광 패널 약 7770개를 설치했다.
포도밭에 진 그늘이 과도한 열과 물 부족으로부터 작물을 보호했고, 물 소비량을 20%까지 줄이는 데 성공했다. 수확 시기가 3~4주 늦춰졌지만, 수확량은 20~60%까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밀리오 로제로 이탈리아 지속가능 영농형 태양광협회(AIAS) 대표는 "태양광 시스템 아래에서 자란 포도는 더 낮은 당도와 더 높은 산도를 유지, 와인 품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라며 "영농형 태양광이 수확 시기를 조정하고, 물 부족을 줄여 고품질 와인 생산에 큰 기여를 했다"라고 말했다.
스볼타는 영농형 태양광을 통해 포도의 당도와 산도 균형을 맞춰, 별도의 보정이 필요 없는 고품질 와인을 생산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는 농업과 재생에너지 생산의 지속 가능성을 보여주는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재승 기자 energy@aiit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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