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재생에너지 기업 엔지(ENGIE)의 자회사인 엔지그린(ENGIE Green)은 지난 2일(현지시간) 클레르 몽페랑에서 열린 축산 정상회의에서 시범 운영 중인 영농형 태양광 프로젝트 성과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일반 태양광 대비 30%의 발전 효율 향상을 보였다는 결론이다.
이번 태양광은 소 목장과 연계한 영농형 태양광으로 2022년 10월 설치와 관측이 진행됐다.
이 회사는 수직형 태양광 패널이 초지의 미세 기후에 영향을 줘 풍속을 절반으로 줄였고, 패널 양쪽의 빛과 온도 조건에 맞춰 작동했으며, 소의 행동 변화를 모니터링했다고 전했다.
관측에서는 7~10마리의 암소 활동(섭취, 반추, 휴식 등)을 센서로 측정했다.
그 결과 소들은 5월 첫 방목 주기에서는 패널 사이에서 3분의 1, 주변에서 3분의 2를 보냈으며, 6~7월의 더운 날씨에서는 나무 그늘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패널이 가축 활동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태양광 패널 간격은 12m보다 18m가 더 높은 생산성을 보였지만,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북미를 포함한 유럽권 국가의 영농형 태양광은 농작물과 목축업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 미네소타대학교는 영농형 태양광 연구자료를 통해 “농업용 태양광은 동일한 토지에서 재생 에너지 생산과 농업 활동을 병행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토지 활용과 농장 수익 증가, 가축 건강 증진의 이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은 지난달 10일 820만달러(약 110억원)의 상금이 걸린 영농형 태양광 공모전을 여는 등 농축 산업과 재생 에너지가 공존할 수 있는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엔지그린은 “태양광 패널로 인한 미세 기후 변동이 단기적으로 초지의 기능이나 동물의 행동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는다”라며 “다년간의 추가 연구와 분석이 필요하며, 이를 바탕으로 추가 논문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승 기자 energy@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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