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언어 데이터 전문 플리토(대표 이정수)는 종로 일대 음식점을 대상으로 QR코드 기반 다국어 AI 메뉴 번역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종로청계관광특구에 위치한 종로 3~5가 내 약 60개 음식점을 대상으로 제공한다. 종로청계관광특구는 서울 4대 고궁, 인사동 전통문화 거리, 관철동 젊음의 거리, 귀금속 거리 등 다양한 명소가 밀집해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대표 관광지다.
관광객들이 음식점에서 QR코드를 스캔하면 영어, 중국어(간체 및 번체), 일본어, 태국어, 베트남어 등 6개 언어로 번역한 메뉴명과 설명을 확인할 수 있다. AI 번역 엔진과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활용해 메뉴판 이미지 원본 디자인 그대로를 유지하면서도 다국어 번역문을 제공해 음식점 고유 특성을 살리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AI 번역 결과물의 경우 전문 번역가의 검수 과정을 거치고 있다. 종로 지역 특성상 오래된 한식 맛집과 장수 가게들이 많아 고유한 음식명이 많은데, 이를 반영한 문화적 정서 기반의 번역으로 음식의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한다는 설명이다. 메뉴의 식재료와 조리법까지 AI가 설명해 주는 추가 기능도 탑재했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다년간 축적한 글로벌 식문화 데이터를 바탕으로 더욱 정교한 메뉴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라며 "종로구를 시작으로 전 세계 주요 관광지에서 외국인들이 현지 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