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은 가을이 깊어지는 이 계절, 삶에 지친 도시민들에게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다양한 가을 축제로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곳곳에서 열리는 다채로운 축제는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해준다. 축제마다 특색이 살아 있어 권역별로 동선을 정해 방문하면 더욱 효율적으로 즐길 수 있다. 

함평국화축제 (사진=함평군)
함평국화축제 (사진=함평군)

함평 국화로 가을을 물들이다…'대한민국 국향대전'

함평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향대전은 국내 최대 규모의 국화 축제다. 

10월 18일부터 11월 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축제에서는 거대한 국화 트리와 9층탑, 종소리 게이트, 마법의 성 등 환상적인 국화 조형물들이 관광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각종 국화 분재 작품들이 더해져 국화가 가득한 가을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국화 작품 전시와 친환경 농산물 전시 판매, 동물숲 포토존, 전통 민속놀이 체험 등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도 준비되어 있다. 

이와 함께 펼쳐지는 문화예술 공연은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화순고인돌 가을꽃 축제 (사진=화순군)
화순고인돌 가을꽃 축제 (사진=화순군)

화순 고인돌과 함께하는 '가을꽃 축제'

화순 고인돌 가을꽃 축제는 10월 18일부터 11월 3일까지 화순 고인돌 유적지(도곡면 효산리, 춘양면 대신리)에서 열린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고인돌 유적지에서 국화, 코스모스, 해바라기 등 다양한 가을꽃들이 피어 오랜 역사와 가을의 화려함이 어우러진다. 

축제장 곳곳에 배치된 국화 작품들과 핑매바위 꽃 조형물 등 68종의 조형물들은 방문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고인돌 유적지 내에 화순미림(야외카페)와 고인돌 책방을 추가로 운영해 현대인의 바쁜 일상을 내려놓고 여유롭게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야간에도 축제를 즐길 수 있어 가을밤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오래 머무르며 가을을 느끼기에 좋다.

강진만 갈대 (사진=강진군)
강진만 갈대 (사진=강진군)

감성 가득한 갈대의 향연…'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

10월 26일부터 11월 3일까지 강진만 생태공원에서 열리는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는 감성 가득한 가을을 선사한다. 

탐진강과 강진만이 만나는 강진만 생태공원은 생태 다양성이 풍부한 자연의 보고로, 매년 수천 마리의 큰고니가 이곳을 찾는다. 

자전거 무료 대여 서비스를 통해 노을빛 갈대밭 사이를 달리며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어린이 뮤지컬, 버블 매직쇼, 솜사탕쇼, 가을 음악여행 버스킹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갈대와 가을꽃 코스모스가 피어나는 생태공원에서 특별한 추억을 쌓으며 가을의 감성에 빠져보자.

해남미남축제 (사진=해남군)
해남미남축제 (사진=해남군)

맛과 멋이 어우러진 '해남미남(味南)축제'

해남군 삼산면 두륜산 도립공원 일원에서는 11월 1일부터 11월 3일까지 해남미남축제가 열린다. 

올해 주제는 '해남의 맛에 물들다'로, 해남의 대표 농산물과 음식을 주제로 한 행사가 진행된다. 

개막일인 1일에는 해남 14개 읍면 주민들과 외국인 참가자들이 함께하는 해남 농수산물 퍼레이드가 열려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주제관은 해남의 명품 농산물인 고구마로 꾸며져, 고구마를 주제로 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고구마빵 만들기 체험, 김치 비빔 체험 등 다채로운 요리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어 관광객들에게 해남의 맛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어린이를 위한 평생학습 축제와 다양한 먹거리 행사가 추가되어 가을 나들이에 더할 나위 없는 축제가 될 예정이다.

가을의 정취와 다채로운 체험이 어우러진 전남의 가을 축제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각 축제마다 고유의 매력을 살려 가을 여행을 떠나보자.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