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애플이 4개월 전부터 강조해 왔던 인공지능(AI) 기능, '애플 인텔리전스'가 드디어 29일 출시됐습니다. 이에 따라 아이폰16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갈 것이라던 애플과 일부 전문가들의 예측이 맞아떨어질지 확인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애플 인텔리전스가 당장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기는 무리라는 지적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애플의 AI도 환각을 보인다는 일부 테스터의 증언이 나왔고, 생각보다 애플 인텔리전스가 별것 없다는 반응도 이미 등장했습니다. 또 중요한 기능은 연말 이후로 출시가 미뤄져 있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 기능이 오픈AI나 구글, 앤트로픽 등의 서비스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 때문입니다. 즉, 아이폰을 구입하지 않으면 경험할 수 없습니다.
 
또 모든 아이폰 소유자가 사용할 수 있는 기술도 아닙니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 15 프로와 올해 출시한 아이폰 16 사용자에 한정됩니다. 정확한 수치는 없지만, 이제까지 데이터를 종합하면 6000만~7000만명가량이 애플 인텔리전스를 사용할 수 있는 기기를 보유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이번 업데이트는 영어 버전에 한합니다. 다른 언어는 내년부터 조금씩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이나 일본, 유럽 등을 제외하면 당장 애플 인텔리전스를 사용할 수 있는 기기는 더 줄어들게 됩니다.

이런 식이라면 애플 인텔리전스 사용자가 오픈AI의 현재 주간활성 사용자 2억5000만명을 따라잡으려면 최소 3~4년이 걸린다는 계산입니다.

게다가 애플 인텔리전스는 온디바이스 AI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쓸만한 고급 AI를 탑재하려면 아이폰 자체의 성능이 획기적으로 좋아져야 하는데, 하드웨어 기술이 이를 받쳐줄지는 미지수입니다.

아니면 다른 회사들처럼 클라우드로 서비스해야 하는데, 애플 AI 기술이 오픈AI나 구글 등에 맞먹을 가능성은 당분간 없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따라서 사용자들이 '챗GPT'나 '제미나이' 대신 굳이 애플 서비스를 사용할지는 의문입니다.

즉, 애플의 AI는 좋든 싫든 '아이폰에서 시작해서 아이폰으로 끝나는' 구조입니다. 애플은 AI가 아이폰 판매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하지만, 실상은 아이폰이 얼마나 팔리느냐에 따라 애플 인텔리전스가 살고 죽는 모양새입니다.

(사진=애플)
(사진=애플)

또 이제부터는 애플도 도마 위에 오르게 됐습니다. 예를 들어, 구글은 지난 5월 AI 개요를 발표한 뒤 한동안 환각 문제로 구설에 시달렸습니다. 또 지난 2월에는 제미나이의 인종 편향적인 이미지 생성 문제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자칫 치명적인 문제가 생기면 애플의 AI 전략에는 지장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제부터 애플 인텔리전스는 장밋빛 미래가 아닌, 냉혹한 현실이 됐습니다. 또 이는 아이폰만이 아니라 AI를 도입해야 하는 애플의 전 제품군과 미래 먹거리인 스마트홈이나 로봇 등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당장 오늘부터 쏟아질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한 평가가 궁금해집니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폰 판매가 이번 주부터 늘어나야 성공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어 28일 주요 뉴스입니다.

메타, '노트북라마' 오픈 소스 출시...구글 '노트북LM' 따라하기 나서

메타가 문서를 업로드하면 가상의 팟캐스트를 생성하는 구글 '노트북LM'과 똑같은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이 정도면 노트북LM은 이미 성공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른 회사도 이를 따라 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AI 전력 수요 급증이 청정 에너지 개발 촉진할 것”

AI 수요 폭발로 인한 전력 문제 때문에 에너지 산업이 활기를 띤다는 소식입니다.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청정 에너지는 물론, 핵이나 탄소 포집 등 고급 기술에 대한 투자까지 확대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진=도우인/틱톡/유튜브)
(사진=도우인/틱톡/유튜브)

중국에서 잘 나가는 AI 인플루언서는..."아이돌 외모에 36세 엄마" 

AI 디지털 휴먼 기술 발전으로 중국에서 인기 있는 AI 인플루언서들이 등장했다는 내용입니다. 그중에는 외모와는 달리, 36세의 아이를 뒀다는 설정의 인플루언서도 등장했습니다.

AI타임스 news@aitimes.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