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최근 며칠 동안 인공지능(AI) 에이전트와 새로운 프론티어 모델에 대한 소식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29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빅테크의 실적 발표를 통해 이에 대한 공식 발표도 추가됐습니다. 이쯤에서 관련 내용을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우선 AI 에이전트로 먼저 포문을 연 곳은 앤트로픽입니다. 지난 22일 '컴퓨터 유즈'라는 기능을 내놓았습니다. 그러자 바로 다음 날에는 오픈AI가 이미 에이전트를 개발했으며, 내부 시연까지 마쳤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26일에는 구글이 '자비스라고 하는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있으며, 12월에 프로토타입을 선보일 것이라는 이야기가 등장했습니다.

특히 구글은 차세대 모델인 '제미나이 2.0'도 함께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순다르 파차이 CEO는 29일 실적 발표를 통해 "이르면 내년에 에이전트를 출시할 것"이며 제미나이 2.0도 개발 중이라고 확인했습니다. 구글 에이전트는 제미나이 2.0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정식 출시는 늦어져도 모델 공개 시 함께 프로토타입을 시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 오픈AI가 '오라이온'으로 알려진 GPT-5를 12월 출시한다는 소식도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오픈AI는 "올해 오라이온이라는 코드명의 모델을 출시할 계획은 없지만, 다른 훌륭한 기술을 많이 출시할 계획"이라고 대응했습니다. 샘 알트먼 CEO도 이를 가짜뉴스라고 칭하며, 대신 "좋은 소식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말대로라면 GPT-5는 내년 초로 출시가 미뤄지고 대신 다른 형태의 모델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좋은 소식이 많이' 등장한다는 점으로 미루면, 에이전트를 포함해 2~3개의 모델 출시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그 후보로는 새 버전을 준비 중인 동영상 생성 모델 '소라'나 8월부터 테스트를 시작한 '서치GPT'가 유력해 보입니다(서치GPT는 31일 업데이트됐습니다).

사실 GPT-5나 제미나이 2.0이 이미 개발을 마쳤다는 소문은 이미 등장했습니다. GPT-5는 올여름부터 일부 기업에서 테스트 중인 것으로 확인됐고, 심지어 오픈AI의 한 임원은 GPT-4보다 성능이 100배는 뛰어나다고도 말했습니다.

제미나이 2.0의 경우,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CEO의 기준에는 못 미치지만 특별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는 말도 흘러나왔습니다.

이런 사실들을 종합하면 결국 12월에는 구글이 제미나이 2.0과 이를 기반으로 한 에이전트를 선보일 것으로 보이며, 이에 맞춰 오픈AI는 에이전트를 먼저 공개하고 GPT-5는 나중으로 출시를 미룰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xAI가 GPU 10만개를 동원해 훈련 중인 '그록-3'와 메타의 멀티모달 프론티어 모델 '라마 4'도 연말이나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훈련 중입니다. 앤트로픽의 최고 성능 모델 '클로드 3 오퍼스'도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앤트로픽)
(사진=앤트로픽)

이렇게 정리하니 프론티어 모델 경쟁을 벌이는 빅 5가 몇개월 사이에 모두 플래그십 모델을 내놓게 됩니다. 

특히 이번 출시 경쟁이 가지는 의미는 남다릅니다. 여기에서 성능이 밀리거나 출시가 늦어지면, 선두권과의 격차를 따라잡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언어모델을 넘어 에이전트, 멀티모달 등의 기술이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입니다.

또 이제 모델 경쟁은 기술 문제를 넘어 인프라 싸움이 됐습니다. 오픈AI나 앤트로픽, xAI와 같이 외부 투자에 의존하는 스타트업에게는 선두 경쟁에서 밀려난다는 것이 회사의 종말을 의미합니다.

이어 30일 주요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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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애플)
(사진=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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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타임스 news@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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