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먼 오픈AI CEO가 오랜만에 사용자들과 대화를 가졌습니다. 1일 레딧에서 열린 AMA(Ask Me Anything)이라는 채팅 행사에 핵심 연구진과 출연, 두어시간 동안 채팅을 이어갔습니다.
여기에는 케빈 와일 CPO와 마크 첸 연구담당 부사장, 스리니바스 나라야난 엔지니어링 부사장, 야쿠브 파초키 수석과학자 등 최근 조직 개편에 따라 오픈AI의 새로운 리더가 된 핵심 인물들이 대거 포함된 것도 눈에 띕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일반 사용자부터 전문 연구원 등이 수백건의 질문을 던졌고, 대부분은 사용자들이 궁금할 만한 내용이라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중 가장 핵심인 부분은 GPT-5입니다. 알트먼 CEO는 "올해말 중요한 모델을 몇개 출시할 것"이라며 "하지만 GPT-5라고 부르는 것은 없다"라고 못박았습니다. 이는 며칠 전 등장한 GPT-5 12월 출시 뉴스에 반박했던 내용과 똑같습니다.
이후 채팅을 살펴보면 그 이유가 드러납니다. 알트먼 CEO는 "우리는 o1 및 그 후속 라인업의 출시를 우선시하고 있다"라며 "모든 모델은 매우 복잡해졌고, 우리가 원하는 만큼 많은 컴퓨팅을 모든 프로젝트에 동시에 제공할 수 없다"라고 털어 놓았습니다.
그 예로 '달리3'의 후속 모델은 아직 개발 우선순위에도 포함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GPT-4o'의 고급 음성 모드에 영상이나 화면을 이해하는 비주얼 기능도 아직 붙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라'에 대해서는 "모델을 완성하고, 안전 및 딥페이크 문제를 처리하고 컴퓨팅을 확장해야 하는 문제"로 출시가 지연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추론 중심의 'o1'과 그 후속 모델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오픈AI는 현재 'o1-프리뷰'와 'o1-미니'를 출시한 상태입니다. 즉, 정식 o1 모델은 아직 준비 중입니다.
GPT-5 대신 o1 개발에 매달린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말입니다. 결국 GPT-5는 o1의 추론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하고, 나중에는 GPT-4o와 같은 멀티모달 기능이 통합되는 형태로 보입니다. 실제로 케빈 와일 CPO는 "GPT 시리즈와 GPT-o 시리즈를 계속 개선되며, 둘은 합쳐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o1이 프리뷰에 비해 기능이 많이 향상됐느냐는 말에도 "그렇다"라고 말해, o1 정식 버전에서는 더 큰 발전이 있다는 것을 시사했습니다.
여기에 "GPT 제품군의 다음 획기적인 소식은 무엇이냐"라는 질문에는 "우리는 점점 더 나은 모델을 갖게 될 것이지만, 다음에 큰 돌파구를 마련할 것 같은 것은 에이전트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습니다.
이날 채팅을 종합하면 GPT-5는 o1 정식 모델이 출시된 뒤에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o1 정식 버전은 이르면 올해 말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에 따라 내년 초쯤에는 GPT-5가 출시되고, 'GPT-5o'가 뒤를 잇는다고 보는 것이 상식적일 것 같습니다.
또 오픈AI는 o1 정식 모델에 큰 기대를 걸고 있으며, 이를 멀티모달과 통합해 AGI로 가는 기반을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AI 에이전트 기능도 한몫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이제 모델은 매개변수 확장 정도로 버전을 구분하기에는 복잡해지는 양상입니다. 구글이나 메타도 추론을 강화하고 멀티모달 가능이 포함된 차기 모델을 개발 중입니다.
이 가운데 오픈AI는 추론을 핵심으로 꼽고 있습니다. 현재 대학원생 수준이라는 o1이 대학교수 정도로 업그레이드되고, 멀티모달로 주변을 이해하고 답하며, 사람 대신 특정 업무를 처리하는 에이전트 기능까지 갖추는 것. 현재 오픈AI가 생각하는 GPT-5는 이런 모델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사용자의 질문과 와일 CPO의 답변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곧 찾아오는 챗GPT 생일에 어떤 선물을 줄 것이냐는 말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GPU."
이어 지난주 주요 뉴스입니다.
오픈AI가 3개월여의 테스트를 마치고 AI 검색 기능을 챗GPT에 통합했습니다. 앞으로는 검색 사이트에 갈 필요없이 챗GPT에서 최신 정보를 받아볼 수 있게 됐습니다. 구글 검색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 뤼튼, 서비스 1년10개월 만에 월간 이용자 500만 돌파
뤼튼이 월간 사용자 5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토스나 당근 등보다도 빠른 사용자 증가 추세로, 특히 최근 두달 사이에 100만명이 추가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메타 "라마 4는 추론 강화한 멀티모달 모델...최대 규모 GPU 클러스터에서 학습 중"
마크 저커버그 CEO가 실적 발표를 통해 '라마 4'가 추론을 강화한 멀티모달모델(LMM)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GPU 10만개 이상을 투입, 세계 최대 규모의 클러스터에서 훈련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AI타임스 news@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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