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우리가 하루에 보는 이미지나 영상은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이런 것들이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요.

BBC가 5일 이런 점들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 내용을 전했습니다. 이제는 인공지능(AI)으로 인해 이미지가 주는 영향이 더욱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성별, 인종별 편향이 중요한 문제로 떠오른다는 내용입니다.

올해 초 등장한 한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적인 사용자는 하루에 6시간40분을 인터넷에서 소비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소셜 미디어나 검색, 웹사이트 등을 통해 우리는 매일 디지털 이미지에 폭격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웹에는 매일 수십억개의 이미지가 업로드됩니다.

이 정도면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이미지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또 올해 초 네이처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구글이나 위키피디아, IMDB의 이미지를 분석, '농부'나 'CEO', 'TV 리포터'와 같은 직업을 검색할 때 어떤 성별이 우세한지 조사해 봤습니다. 

그 결과 여성이 전반적으로 과소평가된 것은 물론, 성별 고정관념이 강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즉 '배관공'이나 '개발자' '투자 은행원' '심장외과 의사' 등과 같은 범주는 남성이, '가정부'나 '간호사' '치어리더' '발레 무용수' 등은 여성일 가능성이 높았다는 말입니다.

이런 현상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도 확인했습니다.

423명의 미국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은 구글을 사용해 텍스트로 직업을 검색하도록 했고 나머지는 이미지 검색을 하도록 실험했습니다. 그다음 모든 참가자에게 편견을 측정하는 '암묵적 연관테스트'를 실시했습니다.

물론, 결과는 이미지 검색 쪽의 편견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우리도 무의식중에 같은 영향을 맏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특히 이제는 AI로 인해 그 영향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제 AI는 검색과 추천 알고리즘으로 우리의 콘텐츠 선택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인터넷에는 AI가 생성한 이미지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알려진 대로 AI는 기존 이미지를 보고 학습했기 때문에, 기존의 편견적인 요소를 그대로 반영합니다. 이런 이미지가 늘어날수록, 편향의 악순환은 더욱 심화됩니다. 그럴수록 우리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는 분명해집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AI 기업들은 이미 홍역을 치른 바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올해 초 '제미나이'의 인종 편향적인 이미지 출력 문제로 서비스를 접었던 구글입니다.

구글은 이런 점을 바로 잡겠다고 과도한 설정을 적용, 2차 대전 독일군 이미지에 흑인이나 아시아 여성을 포함되는 실수를 야기했습니다.

제미나이가 생성한 1920년대 독일 군인 (사진=X, kache)
제미나이가 생성한 1920년대 독일 군인 (사진=X, kache)

이처럼 편향을 없애는 문제는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전문가들도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고작 기술 없이 생활하는 방법을 추천하는 정도입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는 자체일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우리는 시각적 소비에 대해 별로 신경 쓰지 않았으며, 우리에게 제공된 이미지가 얼마나 의도적으로 제작됐는지를 간과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또 이런 현상이 인류 역사상에서도 매우 드물었다는 것을 의식하지도 못한다고 합니다. 인류 진화 역사의 대부분 동안 지금처럼 많은 이미지를 소화하게 된 것은 처음이라는 말입니다.

과거에는 인공 이미지, 즉 예술 작품을 보는 것은 한정된 계층의 몫이었습니다. 그러나 미디어의 발달로 이미지 접촉이 늘어난 것은 물론 현재는 사상 가장 이미지 접촉이 흔해지는 시점에 도달했습니다. 

즉, 인터넷은 콘텐츠의 유통 비용을 0으로 줄였고, AI는 콘텐츠의 제작 비용을 0으로 줄였습니다. 이제는 누구나 이미지를 만들고 보여줄 수 있게 된 단계가 찾아온 것입니다.

뜬금없는 이미지 타령처럼 들리지만, 분명히 지금은 이제까지는 경험하지 못했던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 확실합니다. BBC의 글은 최소한 이를 인지라도 하고 있자는 의도입니다.

(사진=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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