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출산 문제는 해외에서도 유명합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달 29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에서 인구 감소가 큰 문제라며 "현재 출산율을 기준으로 한국 인구는 3분의 1 이하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할 정도입니다.

인공지능(AI)이 산업은 물론 사회 전 분야에서 인류의 삶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옵니다.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넘어 농업과 같은 기존 산업부터 건강과 노인 케어까지 많은 분야가 거론됩니다.

그렇다면 AI가 저출산 문제에 도움이 될 수는 없을까요.

저출산의 근본적인 문제는 인간의 의지와 사회적인 분위기에 달린 것이라 이를 AI에 기댄다는 것은 비현실적이지만, 육아에 들어가는 부담을 줄이는 데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말은 종종 등장했습니다. 이미 관련 기업과 서비스도 있습니다.

그런데 7일(현지시간) 세계적인 벤처 투자사인 앤드리슨 호로비츠(a16z)가 'AI X 육아'를 중요 분야로 선정, 관련 기업들의 투자 요청을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AI가 육아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도 설명했습니다.

저스틴 무어 a16z 파트너는 "대형언어모델(LLM)과 에이전트로 구성된 새로운 '육아 도우미(parenting co-pilots)'가 등장할 것으로 봤습니다.

그는 "아이를 키우는 것은 가장 어렵고 중요한 일 중 하나"라며 "모든 부모는 때로 지원이 필요하지만, 너무 비싸거나 활용하기 어려워 좌절하는 경우가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AI가 이를 바꿀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AI는 훨씬 더 개인적이고 효율적으로 24시간 연중무휴로 지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LLM 발전으로 가족에 대한 사항을 기억했다가 조언해 줄 수 있으며, 일부는 바쁜 부모를 위해 자동화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임신 가능성을 파악하고 임신 여부를 가려내며 임산 중 증상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AI부터 ▲전문가의 지식을 바탕으로 아기 데이터를 결합한 AI 육아 도우미 ▲아이의 교육, 활동, 식사 등을 관리하며, 특히 비전 AI로 아이를 지켜보고 보호할 수 있는 AI 등을 예로 들었습니다. 즉, 육아의 처음부터 끝까지 AI가 지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진=X, Justine Moore)

물론 아직은 초기 단계에 불과합니다. 미국에는 아기의 수면 패턴을 감지하고 침대를 흔드는 AI 기반 아기 모니터링 크래들와이즈(Cradlewise)나 아기가 호흡하는지 알아내기 위해 침대 영상을 AI로 모니터링하는 내닛(Nanit), 사용자 신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임신과 산후 몸 상태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소울라(Soula)와 같은 전문 기업이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LG유플러스가 지난 7월 AI를 활용한 실시간 육아 상담 서비스 ‘익시(ixi) 육아 매니저’를 출시했으며, 최근에는 부모 목소리를 학습한 AI가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는 AI 오디오북 서비스도 추가했습니다. 임신·출산·육아 전문 아이앤나도 AI 육아 상담 서비스를 진행 중입니다.

이들은 대부분 1~2가지 기능에 집중하고 있지만, 향후 LLM과 AI 에이전트 기술의 발전으로 사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화되고 통합적이며 자동화된 서비스가 등장할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a16z는 바로 이 부분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것입니다.

갖가지 AI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지만, 이만한 체감형 서비스도 드물었던 것 같습니다. 만약 서비스가 잘 구축된다면, 집안에 의학박사 출신의 육아 전문가가 한명 있는 것과 비슷한 느낌일 것으로 봅니다.

AI 기술이 육아 부담을 줄여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국내는 전 세계 중 기술 도입 및 개발이 가장 시급한 국가 중 하나가 분명합니다.

이어 지난주 주요 이슈입니다.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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