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마라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남승룡 선수를 기리기 위해 시작된 '순천만승룡마라톤대회', 그의 정신을 이어받아 체력과 인내심을 시험하는 의미 깊은 경기로 자리 잡았다.
남승룡 선수는 일제강점기,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인의 자긍심을 높인 인물로, 대회는 그의 헌신과 열정을 되새기며 매년 많은 이들에게 도전의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로 24회를 맞이한 대회는 개회식 없이 진행되는 새로운 형식을 도입하며 ‘참가자가 주인공’이 되는 행사를 추구했다. 총 9500여 명의 참가자가 순천의 가을 하늘 아래에서 함께 뛰며 마라톤에 대한 열기를 나누었다.
특히 5년 만에 부활한 풀코스는 국내외 달리기 애호가들의 참여를 대거 이끌어냈으며, 안전한 경기 진행을 위해 페이스메이커, 응급조치 요원, 다양한 지원 인력이 총력을 다했다.
대회로 인해 대회장 인근 숙박업소와 음식점은 인산인해를 이루어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쳤다.
남승룡마라톤과 AI의 만남, 스포츠의 새로운 지평 열 수 있어
향후 마라톤 대회에서 AI 기술을 도입한다면 경기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AI는 참가자의 안전 모니터링. 경기 관리 최적화, 응급 상황 예측 및 대응에 활용될 수 있으며, 이러한 기술은 대회의 저변을 확대하고 더 많은 이들이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참가자 건강 및 안전 관리. AI 기반의 헬스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참가자들의 심박수, 체온, 호흡 등의 생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여, 과부하 징후가 포착되면 즉각 응급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열사병이나 탈진 등 돌발 상황을 빠르게 예방할 수 있다.
경기 코스 내 사고방지. 경기 코스 곳곳에 AI 기반의 CCTV와 드론을 배치해 참가자들이 집중되는 구간, 장애물 발생 가능성 등이 감지되면 즉각 경고를 발송하여 안전을 도모할 수 있다. AI 드론은 실시간 공중 감시로 인해 경로의 혼잡을 조정하거나, 긴급 구조 지원이 필요한 경우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다.
경기 운영 효율성 향상. AI는 참가자들의 페이스와 코스 소요 시간을 분석해 자동으로 페이스메이커와 지원 인력의 배치를 최적화할 수 있으며, 각 참가자의 경기 기록을 자동으로 관리하여 경기 후에도 다양한 데이터 제공이 가능하다. 이는 마라톤 저변 확대와 참가자 경험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마라톤 저변 확대를 위한 AI 활용. 마라톤 교육 앱과 AI 코치 프로그램을 통해 초보자가 개인 맞춤형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며, AI가 적절한 운동 강도와 회복 일정을 추천하여 참가자의 장기적인 건강과 안전을 돕는다.
또한 가상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은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받으며 더욱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
남승룡마라톤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AI 기술과 융합해 더욱 안전하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회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순천시는 향후 이러한 스마트한 기술 접목을 통해 마라톤과 지역 발전을 함께 이루어 가겠다는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