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 생목동 현대아파트 부녀회가 아파트 진입로의 오래된 벽화를 새롭게 단장하여 깨끗한 마을 가꾸기 실천에 앞장섰다.
부녀회(회장 최미숙)는 지난 11월 초부터 약 열흘간 벽화를 직접 페인트칠하며 밝고 활기찬 색감으로 생목동 아파트의 첫인상을 완전히 탈바꿈시켰다.
이번 벽화 단장 작업은 부녀회 회원 10여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이뤄졌으며, 고된 작업 속에서도 서로 도우며 아파트 입구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최미숙 부녀회장은 "벽화를 새롭게 단장하니 아파트 입구가 환하게 변해 따뜻하고 활기찬 분위기가 느껴진다"며 "이웃 간 소통이 자연스레 이루어져 공동체가 더 화목해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입주자대표회장 김선희도 "주민들이 함께 마을 환경을 가꾸는 이 활동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양희 덕연동장은 "주민들이 직접 환경을 개선하며 공동체의 유대감을 키우는 모습이 감동적이다"며 "이런 자발적 실천이 지역사회에 널리 확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생목동 현대아파트 부녀회는 평소에도 마을 환경 개선을 위해 꾸준히 힘써왔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이곳은 벽화새단장 외에도 마을쓰레기줍기, 잡초제거, 마을 텃밭가꾸기 등 다양한 환경정화 활동을 이어가며 나눔과 협력의 공동체 정신을 일깨우고 있다.
또한 수확한 농산물을 나눔 사업으로 연결하며 이웃 간의 따뜻한 정을 나누고 있다. 이처럼 주민들이 직접 나서 마을을 가꾸고 단장하는 사례는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경기도 광명시의 한 아파트는 주민들이 벽화뿐 아니라 공동 텃밭을 함께 가꾸며 도시 속의 정원을 만들어가고 있다.
전북 전주의 한 주택가는 주민들이 함께 모여 담장을 아름답게 꾸미며 ‘마을미술’을 실천하는 마을로 탈바꿈했다.
이러한 자발적인 참여는 이웃 간 유대감을 강화하고, 생활 환경을 스스로 개선하는 귀감이 되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순천 생목동 현대아파트 주민들의 이번 벽화 단장은 이웃과 지역을 아름답게 가꾸고자 하는 정성과 노력의 산물이다.
이러한 변화의 바람이 전국 곳곳에서 이어져 우리 주변이 따뜻하고 아름다운 공동체로 변모해가길 기대해본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