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에서 시작된 창의적 발상, 도시공간 구조를 바꾸다

순천시는 2023년 정원박람회의 성공을 바탕으로, 정원과 도시를 연결하는 독창적인 접근법으로 도시공간을 혁신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디지털 기술과 콘텐츠를 결합해 '우주인도 놀러오는 정원'이라는 색다른 콘셉트로 재개장해 7개월 만에 370만 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순천만국가정원 전경 (AI타임스DB)
순천만국가정원 전경 (AI타임스DB)

이와 함께, 저류지를 변환한 오천그린광장과 4차선 도로를 녹지공원으로 바꾼 그린아일랜드는 시민의 아지트로 자리잡으며 사람 중심의 도시철학을 구현했다. 

이들 공간은 단순히 녹지로 기능하는 데 그치지 않고, 피크닉과 운동, 문화행사까지 아우르는 다목적 공간으로 변모했다. 

특히 순천시는 2024년 아시아도시경관상 본상 수상을 통해 이러한 혁신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음을 입증했다.

생태산업으로 경제 지형을 다시 그리다

순천시는 생태적 정체성을 도시의 경제모델로 승화시키고 있다. 기회발전특구, 교육발전특구, 문화도시 특구로 선정되며 양질의 일자리와 인재 유입을 위한 인프라를 마련했다. 

또한 승주읍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그린바이오 프로젝트는 생태산업의 중심축 역할을 예고하고 있다.

그린바이오 특화 지식산업센터와 생물전환 GMP 인증 공장은 순천 특산물을 활용한 발효식품 및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의 새로운 경제적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고 이는 연간 약 700명의 일자리 창출과 400명의 인구 증가 효과를 기대케 한다.

글로벌콘텐츠 페스티벌 '올텐가' 드론쇼 (사진=순천시)
글로벌콘텐츠 페스티벌 '올텐가' 드론쇼 (사진=순천시)

문화로 도시의 나이를 되돌리다

순천은 글로벌 콘텐츠 페스티벌을 통해 문화산업 메카로의 비전을 선언하며, 콘텐츠 기업 유치를 통한 원도심 재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드론쇼와 애니메이션 상영 등 수준 높은 행사를 선보이며 약 20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했고, 세계적 애니메이션 축제와의 협력 약속도 이끌어냈다.

특히,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며 순천을 콘텐츠 제작의 중심지로 탈바꿈시킬 기회를 열었다. 

노관규 시장은 "청년에게는 활력을, 중·노년에게는 안정감을 주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하며 도시의 재생 가능성을 강조했다.

순천시의 변화는 정원·생태·문화를 수단으로 도시공간을 재정립하며 경제와 사회의 균형을 추구하고 있다. 이는 다른 중소도시가 참조할 수 있는 선진적 도시발전 모델로 주목받는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장기적인 유지와 확장을 위한 정책적 뒷받침과 지속 가능한 자원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해외 도시 사례와의 비교를 통해 순천만의 차별화된 도시철학을 구체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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