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의 10주년 기념 특별 전시는 한국 그림책 문화의 성과와 가능성을 되짚는 중요한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도서관의 소장품을 일반에 처음 공개함으로써 그림책 문화가 지닌 예술적, 교육적 가치를 알리고, 순천이 그림책 문화를 선도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 도심 재생과 문화예술의 새 지평
지난 2014년에 개관한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은 순천 도심의 공동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설립되었다.
그림책이라는 독특한 매체를 통해 지역사회와 세대 간의 소통을 강화하며, 기존 도서관의 전통적 역할을 넘어선 새로운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도서관은 구중앙도서관의 건물을 활용해 탄생했으며, 그림책 원화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연간 수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하며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주목받는 명소가 되었다.
개관 이후 그림책도서관은 그림책 원화 수집과 전시를 통해 독창적인 정체성을 구축했다. 213점의 소중한 원화를 보유하고 있으며, 에릭 칼, 이수지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전시와 프로그램을 통해 그림책의 깊이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그림책 작가를 양성하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과 ‘우리가 글을 몰랐지 인생을 몰랐나’와 같은 특별 프로젝트는 도서관의 사회적 가치를 입증했다.
이를 통해 그림책은 단순한 어린이 문학의 범주를 넘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창의적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
10주년 특별 전시, 그림책 문화의 지난 10년과 미래
오는 11월 26일부터 개최되는 특별 전시 <그림책도서관 10년, 한국 그림책 10년>은 도서관이 수집한 원화와 함께 지난 10년간의 한국 그림책 문화의 변화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는 네 개의 주제별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수지 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등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인형극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되어 방문객들에게 즐길 거리와 배울 거리를 동시에 제공할 예정이다.
순천시는 그림책도서관을 기반으로 문화콘텐츠 산업의 중심지로 발전하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노관규 시장은 "그림책이 순천의 도심 재생과 문화산업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그림책 문화를 통해 창의적인 인재와 콘텐츠 기업이 모이는 도시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특별 전시는 그림책도서관의 지난 10년을 축하하는 자리인 동시에, 그림책 문화가 순천시와 한국 문화산업 전반에 미칠 긍정적 영향을 가늠해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