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미국 대선 이후 일론 머스크 CEO의 소셜 미디어 X(트위터)의 일부 사용자가 탈퇴하고, 대신 블루스카이라는 새로운 서비스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 가운데 15일부터 적용된 X의 사용자 데이터의 인공지능(AI) 학습 약관 변경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CNBC는 22일(현지시간) X의 새로운 서비스 약관으로 인해 일부 사용자가 탈퇴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사용자에게 자신의 데이터를 사용하여 X의 AI 모델을 훈련하도록 허용하도록 요구하는 광범위한 내용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유명인을 포함한 서비스 이용자 중 일부는 콘텐츠를 다른 플랫폼으로 옮기고 있다는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 

영화배우 가브리엘 유니온은 새 약관이 발효된 X를 떠나겠다고 발표했다. "서비스 약관 변경으로 인해 갈림길에 서 있으며 더 이상 전적으로 지지할 수 없는 방향에 직면하게 됐다"라는 이유다.

레지나(@mplsFietser)라는 사용자도 ”서비스 약관 변경은 관에 마지막 못질을 한 것”이라며 "내가 아는 사람들 대부분처럼 블루스카이로 넘어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새로운 서비스 약관으로 인해 X를 떠난 사용자가 정확히 몇명인지는 불분명하다. 또 최근의 X 탈퇴는 대선 기간 중 머스크 CEO가 보여준 정치적 편향에 기인한 바도 크다. 스티븐 킹과 베트 미들러, 바브라 스트라이잰드, 제이미 리 커티스 등은 물론, 가디언 등 언론사들이 정치적 이유로 X를 떠난 대표적인 예다.

센서 타워의 추산에 따르면 X의 미국 모바일 앱 다운로드는 11월 초부터 20% 증가했다. 반면, 블루스카이는 651%나 급증했다.

또 블루스카이는 이 기간 미국에서 가장 많은 다운로드를 기록한 앱이 됐으며, 이번 주에는 사용자 수가 2100만 명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사용자 데이터 AI 학습에 대해서는 양사의 입장이 크게 엇갈린다.

X의 새로운 약관에 따르면 서비스의 모든 콘텐츠는 '그록'을 포함한 회사의 AI 모델을 훈련하는 데 로열티 없이 사용될 수 있다. 물론 옵트아웃 방식을 도입, 사용자는 수동으로 거부 의사를 밝힐 수 있다.

반면, 블루스카이는 ”우리는 여러분의 콘텐츠를 생성 AI를 훈련하는 데 사용하지 않으며, 그럴 의도도 없다”라고 발표했다.

또 X의 약관에는 사용자가 24시간 동안 답글, 비디오, 이미지 등을 포함해 100만개 이상의 게시물을 요청, 조회 또는 액세스하는 경우 1만5000달러(약 2100만원)의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할 수도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일반 사용자라면 도달하기 불가능한 수치지만, 공개 게시물을 분석하는 연구자들에게는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블루스카이는 잭 도르시 전 트위터 CEO가 구상한 소셜 앱으로, 트위터와 유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다. 지난 9월 브라질에서 X가 금지됐을 당시에도 대안으로 떠올랐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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