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인공지능(AI) 학습에 사용자 데이터를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 기업들이 통제 능력을 잃었다고 경고했다. 이는 FTC가 직접 규제에 들어가겠다는 신호다.

로이터는 19일(현지시간) 소셜 미디어 회사들이 사용자에 대한 방대한 양의 정보를 수집하고 처리하지만, AI 시스템에서 정보가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한 투명성이나 통제력이 거의 없다고 밝힌 FTC 보고서를 소개했다.

여기에 포함된 기업은 메타와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게임 플랫폼 트위치를 운영하는 아마존 등이다. FTC는 이들의 데이터 관리 및 보존 정책이 "매우 부적절하다"라고 지적했다. 또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해서 수십억달러를 벌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자체 규제는 실패했다"라고 밝혔다.

또 유튜브와 X(트위터), 스냅, 디스코드, 레딧 등도 보고서에 포함됐으나, 구체적인 사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X는 "보고서가 트위터로 알려졌던 2020년 관행을 문제 삼고 있으며, 이후에는 문제를 개선했다"라고 밝혔다. 다른 회사들은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리나 칸 FTC 위원장은 "사용자 데이터에 대한 관행은 기업에는 수익을 안겨 주지만, 사람들의 사생활을 위험에 빠뜨리고, 자유를 위협하며, 신원 도용에서 스토킹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피해에 노출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발표는 AI 기술 개발을 위해 데이터 확보에 집중하는 빅테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소셜 미디어 사용자 데이터를 동의 없이 AI 학습에 이용하는 행태를 집중 단속하고 있다. 

미국은 이 문제에 대해 그동안 조용한 편이었으나, 이번 보고서를 계기로 본격적인 제재를 시작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를 예상한 듯 메타와 X, 링크드인 등은 올해부터 이용약관에 AI 학습 조항을 끼워 넣고 이를 거부할 수 있는 옵트아웃 방식을 추가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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