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도 300만명 정도의 사용자를 가진 링크드인이 사용자 데이터로 인공지능(AI)을 학습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메타와 X(트위터)에 이어 어지간한 소셜 미디어는 모두 사용자 데이터 활용에 나섰다.
더 버지는 19일 링크드인이 이 업데이트된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공개했으며, 이에 앞서 새로운 개인정보 보호 설정과 옵트아웃(opt-out) 양식을 도입했다고 전했다.
링크드인은 "당사는 귀하의 개인 데이터를 사용해 제품과 서비스를 개선, 개발 및 제공하고, AI 모델을 개발 및 교육하고, 서비스를 개발, 제공 및 개인화하고, AI 및 자동화 시스템 및 추론의 도움으로 통찰력을 얻어 당사 서비스가 귀하와 다른 사람들에게 더욱 관련성 있고 유용하게 제공될 수 있다"라고 공지했다.
또 계정 설정에서 데이터 개인 정보 보호 탭으로 이동해 '생성 AI 개선을 위한 데이터'를 클릭해 권한을 취소할 수 있다.
"옵트아웃은 링크드인과 그 계열사가 귀하의 개인 데이터나 콘텐츠를 사용해 앞으로 모델을 훈련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이미 진행된 훈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대신, 사용자의 인적 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개인 정보를 삭제하거나 수정하기 위해 개인 정보 보호 강화 기술을 사용한다'라고 명시했다. 또 사용자 데이터로 AI 학습이 금지된 EU나 스위스 거주자들의 데이터는 모델 훈련에 사용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 설정은 생성 AI 모델을 훈련하는 데 사용되는 데이터를 위한 것이며, 링크드인에는 콘텐츠 생성에는 관여하지 않는 개인화에 대한 다른 머신 러닝 도구도 있다. 여기에서도 데이터 사용을 막으려면, 별도의 이의 제기 양식도 작성해야 한다. 즉, 즉 옵트아웃이 2번 필요하다.
이처럼 메타와 X에 이어 주요 소셜 미디어는 AI 학습 옵트아웃을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들 기업이 이전부터 사용자 데이터를 AI 학습에 사용하고도 밝히지 않았다가, 최근 규제가 심해지자 슬그머니 옵트아웃을 도입하고 있다는 점이다.
호주의 ABC 뉴스는 최근 메타가 2007년부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사용자 데이터로 AI 모델을 학습했으며, 메타가 이를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멜린다 클레이바우 메타 글로벌 개인정보보호 책임자는 AI 도입에 대한 지방 정부 조사에서 2007년 사용자 데이터가 AI 훈련에 활용된다는 주장을 처음에는 부인했지만, 추가 심문 후 이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