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사용자가 방문하는 웹페이지의 텍스트와 이미지를 분석해 관련 질문에 답변할 수 있는 '코파일럿 비전(Copilot Vision)' 기능을 출시했다.

MS는 5일(현지시간) AI 기반 도구 '코파일럿 비전'의 프리뷰 버전을 미국에서 제한적으로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코파일럿 비전은 MS 엣지 브라우저에서 열람 중인 웹페이지의 내용을 이해하고, 사용자의 음성 명령에 따라 질문에 답하거나 텍스트 요약, 번역, 정보 탐색 등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웹 페이지의 텍스트와 이미지를 분석해 "이 라자냐 레시피는 뭐지"와 같은 질문에 답변할 수 있다. 기존처럼 이미지를 따로 프롬프트에 입력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또 체스(Chess.com)와 같은 게임 사이트에서는 게임 플레이를 지원하는 '게임 도우미'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지난 10월 처음 발표됐으며, 실험적 AI 기술을 제공하는 '코파일럿 랩스(Copilot Labs)' 플랫폼을 통해 제공된다. 이용하려면 월 20달러의 코파일럿 프로(Copilot Pro) 구독이 필요하다.

MS는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코파일럿 비전이 처리하는 모든 데이터는 세션 종료 후 삭제되며, 텍스트와 이미지, 음성 정보를 저장하거나 모델 학습에 사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기능은 사전 승인된 특정 인기 사이트에서만 작동하며, 유료 콘텐츠나 민감한 정보를 포함한 웹사이트에서는 작동하지 않도록 설계됐다. 이는 뉴욕 타임스와 같이 매체들과의 법적 분쟁 가능성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MS는 "출판사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수렴하고 있으며, 제3자 출판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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