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이 좀 더 친환경적으로 변한다.
미국 에너지부 산하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는 20일(현지시간)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의 환경 영향에 대한 분석을 발표했다. 연구소는 미네소타주에 있는 세개의 대규모 태양광의 서식지, 수분, 토양과 태양광 생산의 상호관계를 에코태양광(ecovoltaics) 관점으로 분석했다.
에코태양광은 비교적 최근 나타난 개념으로 태양광 발전과 생태계 조화를 목적으로 태양광 발전소의 설계, 설치, 운영 과정에서 생태적 영향을 최소화해 생태계와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는 데 중점을 둔다.
연구 결과, 태양광 패널 아래에서 토종 초원을 복원하고 이를 통해 토양의 이점 제공, 야생동물 및 수분매개자를 위한 서식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밝혀졌다. 또 토양과 서식지 피해를 일부 완화하는 효과도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태양광 패널 성능과 전력 생산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임스 맥콜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 영농형 태양과 연구자는 “이 연구를 통해 토양 상태, 토착 수분원 서식지, 곤충 개체수와 태양광 생산 정도가 지역마다 다르다는 점”이라며 “향후 더 많은 부지에서 추가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며 표준화를 마련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지나 방목지에 설치하는 영농형 태양광은 주변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영국은 최근 노퍽에 900MW 규모의 태양광 설치를 발표하며 인근 지역에만 5개의 프로젝트를 추진해 주민의 반발을 샀다. 또 윌트셔주 인근 농업용지를 태양광 발전소로 사용하겠다고 밝혀 주민의 반발에 부딪혔다.
한편, 미국은 지난 9월 목장과 결합한 영농형 태양광에 2000만달러(약 27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승 기자 energy@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