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세계어촌대회’에 참가해 박람회를 적극 홍보했다. 

이 행사에서 조직위는 박람회 마스코트 ‘다섬이’ 조형물과 포스터, 홍보 영상매체를 활용한 전시관 운영, 기념품 증정 등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박람회를 소개하고, 해외 참가국과의 교류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2024 세계어촌대회 섬박람회 홍보활동 (사진=여수시)
2024 세계어촌대회 섬박람회 홍보활동 (사진=여수시)

조직위 이정준 기획본부장은 "이번 홍보 활동이 섬 보유국과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및 박람회 성공의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계기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AI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며 홍보 방식과 접근법에서도 큰 변화를 요구받는 상황에서, "박람회의 홍보 전략이 여전히 전통적인 방식에 치중하고 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AI 기술 적용 부족, 글로벌 홍보의 기회 상실 우려

세계 최초의 섬박람회라는 독창성과 국제적 관심도를 기반으로, 더 적극적이고 디지털 중심의 홍보 전략이 요구된다. 

AI 기술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산업과 행정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홍보 분야에서도 그 가능성을 입증해왔다.

하지만 이번 홍보 활동에서는 AI 기술의 활용 흔적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AI 기술을 적용하지 않은 이유는 여러 가지로 추측할 수 있겠지만, 우선 떠오르는 건 '기술 활용 인프라 부족' 부분이다.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분석 및 활용 인프라가 필요"하지만, "섬박람회 조직위가 이를 마련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홍보 전략의 디지털 전환 지연"으로 인해 "전통적인 홍보 방식을 벗어나지 못해 AI 기술 도입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지점이다. 

만약 AI 기술 활용을 위해서는 초기 투자와 전문 인력이 필요하지만, "'예산 및 인력 부족'으로 이를 확보하지 못한 것이라면 문제"일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AI 기반 맞춤형 홍보 콘텐츠 제작 필요성

박람회 홍보를 하면서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한 다국어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면, 전 세계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관람객을 효과적으로 유치할 수 있다. 또 AI 생성형 도구를 사용해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포스터, 동영상, 3D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타겟 마케팅'을 하면서 "소셜 미디어와 검색 엔진 데이터를 분석해 잠재 관람객의 관심사를 파악"하고, 이에 기반한 '맞춤형 광고'를 실행한다.

"참가국별 관심 콘텐츠와 관람객 성향을 AI로 분석하여 홍보 전략을 지역별로 차별화"하는 것이다.

박람회장을 가상 공간에서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플랫폼 콘텐츠를 제작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접근성을 높인다. 여기에 메타버스를 활용해 섬 박람회의 국제 회의나 워크숍을 가상으로 개최하여 글로벌 참여를 확대한다.

AI 기반 다국어 챗봇으로 박람회 관련 정보를 24시간 제공하여 국제적 접근성을 높인다. 음성인식 AI를 통해 박람회 소개와 안내를 더 쉽게 전달할 수 있다.

또한 AI 기반 소셜 미디어 분석 도구를 활용해 실시간 홍보 성과를 측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캠페인 방향을 조정한다.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 캠페인을 통해 관람객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이처럼 AI 기술을 활용하면 박람회의 글로벌 홍보 범위를 획기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데이터 기반 맞춤형 홍보로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최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혁신적인 디지털 홍보 전략을 통해 박람회의 브랜드 이미지가 현대적이고 미래 지향적으로 인식되게 할 필요성이 요구된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세계 최초의 섬박람회라는 상징성과 국제적 관심도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크다. 하지만 현재의 전통적 홍보 방식을 고수하는 것은 AI 기술이 변화시키는 홍보 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잃을 위험이 있다. 

박람회 조직위는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AI 기술을 도입하여 글로벌 참여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홍보 이상의 성과를 가져와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지속 가능한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