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경북대학교 인공지능혁신융합대학사업단장은 27일 '2024 인공지능 페스티벌' 개막을 맞아 “산학협력 프로젝트가 기업과 학생 모두에게 유용한 기회가 된다”라고 강조했다.
경북대 등이 참여한 산학협력 프로젝트는 기업이 인공지능(AI) 개발 목표를 제시하면, 학생들이 팀을 구성해 기술개발에 도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실제 비즈니스에서 발생한 문제를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활용해 해결할 수 있다.
또 학생들은 실무에 밀접한 문제해결형 프로젝트를 통해 대학원 진학과 취업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기업 실무자들과 교수, 대학원생들의 멘토링을 통해 실제 서비스 가능한 수준으로 AI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AI 기업은 실무 해결과 동시에 인재 확보의 기회를 잡고, 학생들은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취업 기회를 얻자는 취지의 프로젝트다.
그 일환으로 진행된 AI 페스티벌은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기업이 참여해 설명회와 전시를 진행하는 등 성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정호영 단장은 “올해 기업설명회와 함께 체험 전시를 추가해 다양한 분야의 AI기업들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대구 경북 지역뿐만 아니라 서울 수도권 소재 AI 기업들을 모집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콘텐츠, 국방, 언어모델, 안전관제 등 다양한 분야의 대표 기업들을 지방 학생들과 학교 관계자들에게 사업을 소개했다.
정 단장은 “지난해 산학협력 프로젝트에서 우수한 성적을 낸 학생들은 독일 올름 공대에서 1달간 연수 기회를 얻었다“라고 전했다. 특히 ”실무에 가까운 프로젝트를 진행한 덕에 한 학생은 한국 대표 방산기업 한화시스템에 취업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사례로는 경북대학교 전자공학과 학생이 창업한 AI 스타트업 프로젝트빌드업이 산학협력을 통해 솔루션 업데이트와 GPU 지원, 인력 채용 기회를 얻은 것을 들었다.
프로젝트빌드업의 PBUP AI 셀프 포토 스튜디오에 교내 산학협력 프로젝트팀이 개발한 피부보정 AI 모델을 적용한 것이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전자공학부 학생은 졸업 후 프로젝트빌드업에 합류했다.
현재 경북대학교는 전남대, 성균관대, 서울과기대, 서울시립대 등 총 7개 대학의 혁신융합 컨소시엄과 AI 전문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AI 관련 표준 교과목을 만들고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젝트로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AI 전문가 육성이 목표다.
정 단장은 "경북대학교는 그중에서도 산학협력 프로젝트에 특화돼 있다"라며 "완성된 프로젝트는 특허를 내고 기술 이전을 하는 방식으로 IP 분쟁소지로 줄였다"라고 말했다.
또 "AI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며 전 분야에서 AI 도입이 이뤄지는 만큼, 전공과 관계없이 실무형 AI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게 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북대 인공지능혁신융합대학사업단과 AI타임스가 주최하고,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공동 주관하는 AI 페스티벌은 28일까지 대구 경북대학교 글로벌 플라자 경하홀에서 진행된다.
박수빈 기자 sbin08@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