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전문 자이언트스텝(대표 하승봉, 이지철)은 ‘언두 플래닛(Undo Planet)’ 전시에 참여해 양혜규 작가와 협업한 생성 인공지능(AI) 작품을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언두 플래닛은 기후변화와 생태계 문제를 ‘기억’이라는 키워드로 재해석하는 전시 프로젝트다. 예술을 매개로 지구와 미래 세대가 기억할 가치, 새로운 생태계의 가능성을 탐색한다는 설명이다. 1월26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트선재센터에서 진행한다.
전시에는 총 12개국 출신 작가 17개 팀이 참여한다. 커뮤니티, 비인간, 대지 미술 등을 주제로 기후 변화와 생태계에 대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자이언트스텝은 ‘비인간’을 주제로 양혜규 작가와 협업한 ‘황색 춤’을 공개했다.
황색 춤은 꿀벌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디지털 환경에서 탄생한 꿀벌 ‘봉희’를 주인공으로 전개하는 6분 31초 분량의 영상이다. 소련과 미국 간 생화학 무기 사용 논란을 일으켰던 ‘황색비’ 논쟁을 통해 가상의 철원을 배경으로 꿀벌이 겪는 사건들을 담았다.
자이언트스텝은 자체 개발한 생성 AI 솔루션 ‘이미지플로우(ImageFlow) AI’와 VFX 기술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기획부터 후반 합성까지 전 제작 공정을 효율화했다는 설명이다.
양혜규 작가는 노마드(nomad) 작가로 독일 경제전문지 캐피탈 선정 ‘세계 100대 미술작가’ 중 유일한 한국인이다. 콜라주, 수행적 조각, 공간 설치 등 매체를 활용해 서로 다른 역사와 전통을 연결하는 시도를 이어오고 있다. 노동, 이민, 강제 이주 등 사회적 이슈를 미학적으로 재해석해 세계 미술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자이언트스텝 관계자는 “양혜규 작가와 작업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라며 “향후에도 다양한 예술 프로젝트와 온오프라인 행사 비주얼에 적용해 새로운 시각적 실험과 프로세스 혁신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이언트스텝은 지난 7월 현대백화점 공식 온라인 몰 더현대닷컴에 이미지플로우 AI를 활용한 바 있다. 핵심 키워드 입력만으로 현대백화점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적합한 광고 이미지를 신속하고 용이하게 구현해냈다고 설명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